
임오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굳은 각오를 갖고 시작했으나 작심삼일로 그쳐 민망하기까지 했던 목표들을 곱씹으며 올해는 기필코 이루고 말리라는 각오를 다잡아 보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늘상 되풀이되는 새해 목표 중에서도 ‘금연’은 결코 빠지지 않는 단골메뉴.
특히 코미디계의 대부 이주일씨가 흡연으로 인한 폐암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금연에 대한 관심이 높다.
흡연이 40대 돌연사의 주요한 원인 중의 하나이고, 성 기능 장애와 폐암의 주범이며, 팔이나 다리의 동맥이 막혀 썩어 들어가는 버거씨병의 원인이라는 등 흡연의 폐해에 대해서는 새삼스런 열거가 불필요 할 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금연은 이제 흡연자 본인뿐만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상과제이다. 그런 만큼 금연사이트 중의 하나인 ‘금연나라 www.nosmokingnara.org’에 올라 있는 금연을 위한 출사표들은 비장하기까지 하다.
‘아들이 삼수 중이지만 난 그 애를 꾸짖을 자격이 없는 애비다. 왜냐하면 나는 금연 7수생이니까. 나 하나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서 자식들에게 바른 길을 걸으라고 말하는 것은 모순이다. 이번에는 기필코 담배를 끊을 것이다. 만약 실패한다면 아버지로서의 모든 권한을 포기하겠다’(kim811)
‘일곱 살 난 딸아이가 아빠 얼굴을 담배 개비로 X표시한 해골바가지로 그려놓은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지난해 20여일 끊었다가 다시 손댄 부끄러움을 반드시 만회하리라. 실패한다면 차라리 딸에게서 버림받겠다’(minju518)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위해 오래도록 건강해야할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한다. 나이가 들면서 신체의 이상징후가 느껴지는 것의 주범은 담배의 영향이다. 올해에는 가족들에게 금연이라는 선물을 안겨주고 싶다. 이번에 실패한다면 아내에게 백 만원을 주겠다’(lgbs21)
◈담배는 허가된 마약
담배에는 4000여 종의 화학적 성분이 포함돼 있으며 이 가운데 니코틴은 코카인보다도 그 중독성이 강한 마약으로 분류되고 있다. 따라서 금연을 시도하는 이들은 금연 직후부터 고통스런 금단증상에 맞닥뜨리게 된다. 즉 금연 후 1∼2시간이 지나면서부터 금단 현상이 발생하며 2∼3일 정도에서 가장 심해졌다가 2주 동안 서서히 감소하는 것이 보통이다.
금단증상은 수십 가지에 이르지만 가장 흔한 증상은 다음과 같다. 우선 흡연할 때 들여 마셨던 일산화탄소 때문에 충분한 양의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던 뇌에 산소가 공급되면서 일시적으로 두통과 현기증이 발생하는 데 이 경우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긴장을 풀어주면 좋다.
금연 후 많은 양의 기침과 가래가 발생하는 것은 그동안 기도를 막고 호흡을 힘들게 했던 타르를 제거하기 위한 신체의 정상적인 호전현상이다. 물을 천천히 많이 마시면 기관지의 가래를 뱉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장운동이 일정 기간(보통 1∼2주) 동안 느려져 변비가 생기거나 가스가 찰 수 있다. 고지방 음식이나 카페인 함량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피하고 생야채 등 섬유소가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산소공급이 증가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신체의 말초신경이 되살아나 피부가 가렵고 따끔거릴 수도 있으며 이밖에 공복감에 시달리거나 집중력 감소, 일시적인 우울증 등 여러 종류의 금단 증상을 각오해야 한다.
물론 금단증상은 니코틴의 의존정도에 따라 개인별로 다르게 나타나며 전혀 나타나지 않는 행운아(?)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
이와 같은 금단증상들 때문에 금연에 실패하는 경우가 부지기수고 금연 3·4수 생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과연 어떻게 하면 좀더 효과적으로 지긋지긋한 담배와 결별할 수 있을까.
담배를 끊는 방법에는 담배의 개수를 점차 줄여나가는 감연법(減煙法), 결심한 그 날 단번에 끊어버리는 일도양단법(一刀兩斷型), 휴연법(休煙法) 등 여러 방법이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담배를 끊겠다는 본인의 결연한 의지다. 금연패치·껌·금연초 등의 금연보조제는 말 그대로 금연을 도와주는 보조역할 밖에는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금연을 결심했다면 흡연을 유도하는 환경요소를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령 커피를 마시면서 담배 피우는 습관이 있는 이라면 커피 대신 녹차나 한방차 등을 마시고, ‘식사 후 한 대는 불노장생’이라는 말의 신봉자였다면 식사량을 줄여야 한다. 금연과 동시에 최소 1개월 간은 금주를 병행할 각오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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