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외곽에 자리잡은 봉개교가 눈물에 젖은 졸업장 대신 학부모·동문들의 격려속에 졸업생 모두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아울러 졸업생들이 20년후 자화상을 생각하며 쓴 글과 학습지·신체검사표·선생님 인명록 등을 담은 타임캡슐(항아리)을 교정에 묻는 ‘추억만들기’이벤트를 마련한다.

 봉개교는 18일 오전 10시30분 교내 강당에서 개최되는 제50회 졸업식에서 졸업생 16명 모두에게 5만∼15만원의 장학금을 지급,격려키로 했다.

 이 장학금은 동문과 동창회,봉개동 출신 재일교포,학부모,이 지역에 영업기반을 둔 신협·새마을금고 등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졸업생에게 적지만 큰 힘이 되고 있다.

 장학금 지급액을 보면 15만원 1명·10만원 11명·5만원 4명 등 총 145만원이다.

 김종두 봉개교장은 “액수의 크고 작음을 떠나 봉개동과 봉개교에 기반을 둔 독지가들의 자발적인 도움이 하나 둘 모아졌고 졸업생 모두에게 지급되는 만큼 뜻이 깊다”고 말했다.

 한편 6년동안의 추억을 담은 타임캡슐은 20년후 개봉된다.졸업생 16명은 2020년 2월18일 이곳에서 다시 만나 추억을 떠올리고 각자 희망이 이뤄졌는지를 알아보게 된다.<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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