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행주기’로도 값비싼 천연가죽에 대한 인기가 떨어지는 데다 불황으로 비싼 가죽을 찾는 사람이 줄었기 때문. 이에 따라 의류업체 등은 인조가죽 또는 가죽대체 상품 진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물론 가격도 천연소재의 20∼30% 정도이며, 20∼30만원 정도면 롱코트까지 살 수 있다.
◆천연가죽 아니면 어때
회사원 오모씨(26·서귀포시 상효동·여)의 패션코드는 인조다. 인조무스탕에 인조가죽 바지를 입는다. 또 털 장식 앵글부츠를 신고 털 달린 모자를 쓴다.
오씨는 “이 같은 인조 모피·가죽의류는 무엇보다 가격이 천연 의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싸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업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인조 가죽 재킷이 10만∼20만원선으로 진짜를 장만할 때의 3분의 1정도면 충분히 살 수 있고, 편하게 입고 다닐 수 있어 즐겨 입는다”고 말한다.
인조 섬유 제품들은 천연 소재의 느낌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색상이 화려한 점이 특징.
가격도 천연 소재 제품의 절반 이하이다. 업체 관계자들은 “인조 무스탕·인조 가죽·스웨이드 등 값이 싸면서도 따뜻한 인조 섬유 소재 의류가 이번 겨울에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인조가죽은 크게 양가죽·스웨이드·에나멜가죽으로 나뉜다. 부드러운 표면의 느낌이 살아있는 인조 양가죽은 가죽의 단점인 빳빳하고 몸선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는 점을 감쪽같이 보완해 단연 인기품목으로 꼽힌다. 인조양가죽으로 만든 재킷이나 바지를 입으면 몸에 밀착되면서도 자연스러운 선이 연출돼 고급스럽고 여성다운 멋을 풍길 수 있다. 반짝이는 광택을 지닌 에나멜 소재도 튀는 디자인의 코트나 바지에 활용되고 있다.
흔히 세무라고 불리는 스웨이드는 감촉이 부드럽고 가벼우나 물기에 약하고 오염이 잘 되는 것이 단점. 인조스웨이드는 폴리에스테르나 레이온 등의 합성섬유를 가공해 스웨이드와 비슷한 질감을 낸 것이다. 가격은 진짜 스웨이드 재킷이 40만∼70만원인데 비해 인조스웨이드재킷은 10만∼25만원 선이다.
호랑이·얼룩말 무늬도 다시 인기다. 색상도 검정 등 어두운 느낌에서 벗어나 호피, 얼룩말, ‘점박이’ 달마시안 같은 화려한 ‘애니멀프린트’(동물무늬)가 많다.
◆따뜻하고 부드럽고 손질 간편
인조 제품은 천연 소재와 달리 오래 입어도 눌리거나 색상이 변치 않아 바지나 스커트 등 하의로도 다양하게 활용되며 한 벌로 된 슈트도 선보이고 있다. 또 인조제품은 염색성이 좋아 색감이 뛰어나고 물기에 강해 관리가 편하다. 게다가 가볍고 냄새가 없으며, 원형을 유지하는 것도 진짜 가죽에 비해 뛰어나다. 다림질도 가능하다.
물론 단점도 있다. 천연소재에 비해 보온성과 통기성이 다소 떨어지고, 유연성이 부족하며 정전기가 잘 일어나는 것이 흠이다.
천연가죽제품은 유행을 잘 타지 않는 기본 디자인과 색깔을 구입하는 것이 좋지만 인조제품은 알록달록한 색상, 최첨단 스타일에 도전해 볼만하다. 인조 스웨이드 팬츠와 셔츠는 세련미를, 미니스커트는 야성미를, 롱스커트는 우아한 여성미를 살릴 수 있다. 눈이나 비가 많이 오는 날도 인조 무스탕은 다시 마르면 원상태로 되돌아오므로 안성맞춤이다.<글=정용복·사진=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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