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생태의 보고(寶庫) 하천.다양한 동·식물군락의 자생을 가능케하고 선현들의 삶의 온상으로 자리매김했던 도내 하천의 현황을 담은 자료집이 출간됐다.

한라일보사 한라산학술대탐사단(단장 송상일·취재팀장 강문규)이 98년 12월 13일 무수천탐사부터 3개년 계획으로 도내 주요하천 탐사를 시작,근13개월만에 첫 성과물로 내놓은 「한라산 학술대탐사-제주생명의 원류 하천과 계곡⑴ 천미천」.

천미천은 제주에서 가장 긴 하천으로 제주시 동남부지대와 북군 조천·구좌읍을 거쳐 남군 표선면과 성산읍 경계를 아우르는 등 3개 시·군,3개 읍·면,7개 마을을 관류하는 제주의 대표 하천이다.

이 책은 취재팀과 분야별 전문가들이 천미천 본류와 개개 지류 등의 분포현황,주변 생태계의 주요 면면을 철저한 탐사활동으로 고찰해낸 생태조사종합보고서로 지난해 4월 2일부터 7월 21일까지 한라일보에 특집 시리즈로 다뤘던 내용과 탐사위원으로 활동했던 분야별 전문가의 소고(小考) 등 2부로 구성됐다.

1부는 하류에서 발원지에 이르는 천미천의 생생한 현장답사기록물인 ‘제주에서 가장 긴 하천,천미천’.옛지도를 토대로 원형을 추적하고,숨겨진 비경과 환경보존상태를 면밀하게 추려낸 취재팀의 시각이 돋보인다.

2부 ‘천미천의 생태환경·역사문화’는 탐사위원들인 각계 전문가들이 지형지질(강순석)·수문학적 특성(안중기)·식물(김찬수)·조류(김완병)·곤충(정세호)·역사(강만생)·민속문화(좌혜경) 주제로 천미천의 근원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제반 특성을 고찰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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