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교통사고가 잇따라 5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을 입었다. 20일 급커브길을 달리던 승용차가 도로를 이탈, 가로수를 들이받은 뒤 전복돼 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날 새벽 3시25분께 제주시 연동 LPG충전소 앞에서 김현씨(21·제주시 아라동)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도로를 벗어나 가로수와 충돌한 뒤 전복되면서 다시 가로등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김씨와 뒷좌석에 타고 있던 김익수(22·제주시 노형동)·김성민(22·제주시 화북동)씨 등 3명이 숨지고 조수석에 탑승한 양모씨(22·여·제주시 노형동)씨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운전자 김씨가 과속으로 급커브길을 달리다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김씨의 혈액을 채취,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중이다.

이보다 앞서 19일 오후 1시45분께 제주시 이도2동 속칭 오도마을 골목길에서 박상준 어린이(4)가 자신이 탑승했던 어린이보호 차량에 치어 숨졌다.

경찰은 운전자 오모씨(32·여·한경면)가 박군을 내려준 뒤 출발하면서 길을 건너던 박군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또 이날 오후 6시50분께 남제주군 남원읍에서 조모씨(29·남제주군 남원읍)가 몰던 4.5톤 트럭이 중앙선을 침범, 마주오던 승용차와 충돌해 승용차 운전자 신준희씨(61·남원읍)가 숨지고 동승한 신씨의 부인 박모씨(51)가 중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13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11명이 숨지고 182명이 부상을 입어 전년보다 교통사고 발생은 15%, 사망자는 120%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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