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31일 오전 제주시에서 서귀포쪽으로 운행하던 차들이 경마장 부근에서 거북이 운행으로 심한 교통 체증 현상을 빚고 있다. <조성익기자>


 경찰이 서부산업도로 눈길 상황을 운전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출근시간대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31일 서부산업도로는 밤사이 내린 눈과 오전에도 간간이 내린 눈으로 인해 일부 도로가 결빙상태를 이뤘다.

 특히 경마장 인근과 홀리데이호텔 인근 오르막길은 눈길로 인해 소형차량이 통행하는데 애를 먹었다.

 사정이 이런데도 경찰의 도로상황 안내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또 제주경찰서와 서귀포경찰서는 손발이 안맞는 교통통제 상황을 연출,운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서부산업도로를 통해 서귀포시 방면에서 제주시 방향으로 운행하는 운전자들은 동광검문소에 설치된 ‘대형-정상,소형-체인’이라는 도로상황을 보고 체인을 감고 운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제주시에서 중문방향으로 향하는 도로는 상황을 알려주는 무수천에 어떠한 안내간판도 설치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제주시에서 서귀포방향으로 운행하던 운전자들은 체인을 감지 않은 채 운행하다 뒤늦게 눈길 도로상황을 파악하고 체인을 감았다.

 특히 일부 운전자들은 운행중인 도로상에 그대로 차량을 정차한 채 체인을 감아 뒤따르던 차량들이 진행하지 못하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기도 했다.

 경찰은 이처럼 도로상황이 악화되자 뒤늦게 오전11시30분에야 서부산업도로 전구간에 대해 소형차량은 체인을 감고 운행토록 조치했다.<김석주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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