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제민일보 선정금주의 칭찬 주인공 전직 여성교원 모임 '예울림'

'예울림' 7년째 재능기부 공연 '훈훈'
전직 女교원 20명 나눔실천 '한마음'

"우리는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으로 '나눔'을 선택했습니다"

전직 여성 교원들이 모여 7년째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재능기부 공연을 하고 있는 '예울림(단장 고복희)'이 제민일보가 추진하는 'We♥프로젝트' 금주의 칭찬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예울림은 제주학생문화원 평생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악기공부를 한 전직 교원 20명을 중심으로 지난 2010년 구성된 봉사단이다. 대부분 50~70대인 중년의 여성들은 그동안 교단에서 받아온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재능기부를 시작하게 됐다.

단원들은 매주 1차례 꾸준히 색소폰과 오카리나, 하모니카 등 다양한 악기를 연습하면서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제주의료원 봉사는 단원들에게 각별한 의미다. 단원들은 지난 2011년부터 매달 1차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환우들에게 생일잔치를 열어주고 있다. 어둡고 딱딱했던 분위기가 조금씩 풀리고, 환우들이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은 단원들에게 큰 보람이자 배움이었다. 고복희 단장(69·여)은 "내가 그들에게 무언가를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그들에게 위로받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단원들은 점차 활동범위를 넓혀가며 문화적으로 소외된 도서지역이나 양로원 등을 찾아 나눔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고 단장은 "봉사란 우리들이 인생을 멋지게 살아가는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한다"이라며 "평생교육의 철학인 '배우는 즐거움, 나누는 기쁨'을 몸소 실현하기 위해 오래토록 봉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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