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제민일보 선정금주의 칭찬 주인공] 한림적십자봉사회
40년간 한림지역 복지사각지대 해소 앞장
무료 급식·목욕 봉사·태풍 복구 등 '구슬땀'
"나눔에 정해진 날이 있나요?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 달려갑니다"
40년째 제주시 한림 지역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는 한림적십자봉사회(회장 고유민)가 제민일보가 추진하는 'We♥프로젝트' 금주의 칭찬주인공으로 선정됐다.
한림읍에 거주하는 여성 30명으로 구성된 한림적십자봉사회는 창립 이후 누적 봉사시간이 8만5280시간에 이를 만큼 '나눔 에너지'를 아낌없이 쏟아내고 있다.
한림적십자봉사회가 진행하는 정기 봉사만 해도 무료급식 및 밑반찬 나눔, 호스피스 병동 등 복지시설 목욕 봉사, 수제돈가스 수익금 기부, 적십자 희망풍차 결연 봉사, 어버이날 기념 은빛 어르신 한마당잔치, 주거환경개선 등 손에 다 꼽기 힘들 정도다.
고유민 회장은 "매달 한림체육관 옆 식당과 각 마을별 경로당에서 어르신들께 점심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며 "1년에 두 차례 수제돈가스를 만들어 조성한 수익금을 한림읍 내 8개 학교에 장학금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봉사만 해도 몸이 부족할 듯하지만 한림적십자봉사회 회원들은 마을에 궂은 일이 발생할 때마다 더욱 팔을 걷어붙인다.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로 침수 피해를 입은 가구를 방문해 싱크대 교체 및 도배 등 주거환경개선에 나섰으며, 올해에도 화재로 생활이 곤란해진 두 가구에 쌀과 라면 등 기초생활용품을 선물했다.
고 회장은 "고령의 할머니가 고구마를 삶다가 집에 불이 났다. 집 뼈대만 남을 정도로 큰 불이었다"며 "이처럼 갑작스레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면 회원 모두 앞장서서 나선다"고 얘기했다.
이어 "어르신들이 고맙다고 손을 잡아주실 때마다 엄청난 보람을 느낀다. 보람은 곧 성취감으로, 성취감은 다시 봉사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한림읍 내 21개 마을별 무료급식을 확대하는 등 '찾아가는 봉사'를 더욱 활성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