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해 12월27일 만취상태에서 4층 건물 옥상에서 추락한 여고생은 강도들에 쫓겨 달아나다 떨어져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경찰서는 80대 할머니 강도 상해범으로 검거한 이모(14·서귀포시)·정모(14)군에 대해 여죄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박모양(18·북제주군 조천읍) 추락사고와 깊은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10일 발생한 제주시 도남동 모 사우나 주차장 40대여인 강도사건과 관련한 현장검증 과정에서 이들이 인근 아파트 옥상에서 강도행각을 벌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들은 “흉기로 박양을 위협, 옥상으로 끌고 간 뒤 돈을 뺏으려는 순간 반항하던 박양이 건물 밑으로 떨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경찰은 친구 생일파티에 참석했던 박양이 만취한 상태에서 언니가 살고 있는 아파트 옥상에 올라갔다가 떨어진 것으로 보고 ‘단순 추락사’로 결론 냈었다.
한편 경찰은 당시 박양의 지갑에서 친구들이 건네줬다는 5000원이 없어진 점으로 미뤄 이군 등이 돈을 뺏으려는 과정에서 박양이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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