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3대 명찰로 꼽히는 서귀포시 하원동 법화사(주지 시몽 스님)가 법화사 개창과 사적·사지의 복원의 의미를 학술적으로 규명하는 대규모의 학술대회를 갖는다.

 제주불교사회문화원(원장 시몽) 주최, 법화사 복원추진위원회(위원장 김승제) 주관으로 오는 26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제주법화사지 학술대회’가 그것이다.

 이 학술대회는 그동안 땅 속에 묻혔던 법화사 역사의 실체를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학계와 불교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해양시대 제주국제자유도시 건설에 따른 법화사지 복원의 현대적 의미’ 주제와 ‘장보고 선단과 제주 법화사’를 부제로 한 이 학술대회는 김성훈 농림부 장관의 기조발표 ‘국제자유도시와 법화사 복원 당위성’ 주제발표·토론을 통해 법화사 복원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자리다.

 고창석 제주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할 이날 학술대회의 주제발표는 김문경씨(숭실대 명예교수)의 ‘장보고와 법화삼사(法華三寺)’를 비롯해 이재룡씨(숭실대 명예교수)의 ‘조선초기 대명(對明) 관계와 법화사 미타 삼존여래상’,윤명철씨(동국대 교수)의 ‘제주도를 거점으로 한 고대 동아지중해의 해양교섭에 관한 연구’,김덕수씨(군산대 교수)의 ‘제주도의 국제자유도시와 장보고의 법화사’,강창화씨(제주대 박물관 학예연구원)의 ‘법화사 발굴유물에 대한 종합적 분석’이 잇따른다.주제마다 김일우(탐라대 강사) 김동전(제주대 교수) 김형근(목포해양대 교수) 부영주(제주일보 편집국장) 한성욱(송광사 박물관 연구원)씨가 차례로 토론을 벌인다. 문의=758-2118.<김순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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