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 이것만은 바꾸자] 38. 버스 대열운행

버스 대열운행 근절 안돼 사고위험 '아찔'
운전자 등 교통안전의식·단속 강화 '필요'

가을 행락철을 맞아 전세버스 등 버스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버스 대열운행 위험성이 꾸준히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근절되지 않고 있다.

대열운행은 대형 교통사고 주범 중 하나로 도로상에서 자동차나 버스 등이 단체로 줄줄이 줄을 지어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도로교통법 제46조에 따르면 도로에서 2명 이상이 공동으로 2대 이상의 차량을 앞뒤로 줄지어 통행하면서 교통상의 위험을 발생하게 해서는 안된다라고 명시됐다.

하지만 수학여행 등 여행과 관광 일정을 무리하게 소화하기 위해 조급하게 운행하다 보니 대열운행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차간 간격이 매우 좁다 보니 앞차가 급제동을 하면 뒷차가 대비하지 못해 연쇄추돌사고 등 대형 사고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형사고로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차간거리를 확보하는 등 운전자의 선진 교통 문화 의식이 필요하며 스케줄 등을 여유롭게 수립해 대열운행을 방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권재영 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 교수는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운전자들이 대열운행을 하는 상황"이라며 "대열운행은 차간 거리가 확보되지 않아 운행 중간에 신호가 빨간불로 바뀌면 앞차를 따라가기 위해 과속을 일삼고 있으며 신호위반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한 여행을 위해 운전자와 여행 관계자 등 교통안전의식을 바로잡아야할 필요가 있다"며 "이와 함께 대열운행에 대한 단속과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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