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할으방 어디 감수강” 서귀포 문화원류로 꼽히는 고 김광협 시인(1941∼1993)을 기리는 두 번째 문학제가 오는 28∼29일 이틀간 고향 서귀포시 일원에서 열린다.

문학제 첫날에는 서귀포 미악산에서 김광협 시인의 문학세계와 관련한 세미나와 토평∼천지연∼호근동 시비(詩碑)∼호근 각시바위 등을 돌며 시인의 흔적을 더듬는 발자취 탐방 행사가 이어진다.

29일에는 이중섭거리 옛 서귀포관광극장에서 '제2회 김광협 전도 시낭송대회'(오후 3시~)가 열린다. 행사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이메일(taek5015@hanmail.net) 또는 전화(739-3287)로 신청하면 된다.

이어 오후 6시에는 서귀포 천지연폭포 김광협 시비 공원에서 김 시인을 기리는 추모 위령제와 문화공연이 서귀포문협과 솔동산문학회 공동주관으로 펼쳐진다.

'향수'를 부른 가수 이동원과 제주 뮤지션·무용가들이 무대에 오르고 시낭송이 곁들여진다.

한편 김 시인은 196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강설기(降雪期)'가 당선되며 등단해 문인으로 활동했다. 진지한 현실인식을 견고한 서정으로 노래했는가 하면 제주어 시 작업 등 지역 정체성을 지키는 데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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