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여객운송(주)이 22일부터 정상운행에 들어간 가운데 노·노 갈등으로 추정되는 폭력사태가 발생 새로운 사태로 번져나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일여객 노사양측은 계속된 파행운행으로 회사운영이 더욱 어려워지고 시민불만이 가중됨에 따라 22일부터 자율적인 정상운행에 돌입했다.

 그러나 20·21일 이틀동안 뜻하지 않은 폭력사태가 발생,노사 양측을 긴장시키고 있다.

 한일여객 조합원들은 현재 노조지도부를 따르는 측과 이에 반발하는 조합원들이 만든 회상정상화추진위원회 측으로 나뉘어 저마다 서명운동을 벌이며 세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

 이 와중에 21일 저녁 회사정문과 옥상에 노조명의로 나붙은 현수막이 찢기고 불에 태워진데 이어 노조사무실 유리창마저 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노동조합 측은 이번 사건이 지도부 불만을 품은 측의 소행이라며 회사정상화추진위 측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에 앞선 20일에는 정상화추진위에 지지서명을 했던 조합원이 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정상화추진위 측에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일여객이 비록 시내버스 정상운영에 들어가기는 했으나 이처럼 조합원들간에 첨예한 갈등과 폭력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자칫 또 다른 방향으로 불씨가 튀지 않을까 제주시 관계자는 우려하고 있다.<이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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