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세군 제주 다일사'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탑동에서 불우노인과 노숙자 등에게 매일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김대생기자>


 구세군 제주 다일사(다시함께 일어나는 사람들)가 노숙자와 불우노인들을 위해 매일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등 훈훈한 이웃의 정을 전해주고 있다.

 다일사가 노숙자 등을 위한 봉사활동에 팔을 걷어붙인 것은 IMF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밀려들었던 지난 98년 9월.

 겨우 내내 구세군 모금활동과 공동모금,자원봉사자들의 금전적 도움으로 실직 노숙자에게 급식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어느덧 알음알음해서 제주시 탑동을 찾아온 불우노인들에게도 점심을 대접하게 됐다.

 이제는 다일사와 매일 점심마다 얼굴을 마주치며 다정한 인사와 함께 갖은 세상살이 이야기를 나누는 식구(?)또한 어느덧 평균 40여명이 훌쩍 넘어섰다.

 특히 하루하루의 봉사 이외에 매주 수요일마다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도 노숙자 등을 위해 점심식사를 마련,이들로부터 고마움을 사고 있다.

 이 날 점심을 대접받은 김모씨(52)는 “추운 날씨에 하루도 빠짐없이 식사를 제공해줘 너무 고맙다”며 “노숙자에게 일자리까지 알선해주는 더없이 고마운 존재”라고 말했다.

 구세군 교회 배태성목사는 “점심식사 뿐만 아니라 하루 세끼 모두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아직 어려움은 많다”며 “그러나 도내 성당과 각종 자원봉사팀이 하루도 빠짐없이 힘써주고 있어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날 봉사활동에 나섰던 윤덕종씨(남문파출소 부소장)는 “비번때 짬짬이 시간을 내 봉사를 하는 만큼 보람은 크다”며 “앞으로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회곳곳을 찾아 그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싶다”고 말했다.<박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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