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 제주도연맹(의장 허태준)과 농업경영인 제주도연합회(회장 양윤경)은 23일 “행정당국과 농·감협은 감귤 및 당근 가격폭락에 따른 현실성 있는 농가소득 보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민회와 농업경영인회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감귤과 당근의 잔량 유통처리와 가격지지 대책을 조속히 수립해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또“일선 농민이 체감하는 지난해산 감귤잔량은 10만톤이상인데 반해 행정당국은 6만여톤으로 주장하고 있다”며 “노지저장감귤의 처리지연으로 인해 수상월동 감귤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유통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와함께 “농민의 이익과 요구를 대변해야 할 농·감협이 현실적인 농가지원대책은 외면한채 생색내기식 지원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농자재 외상대금의 1년무이자 상환연기 조치를 요구했다.

 특히 이들 단체는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오는 28일 공개 집회와 함께 농감협이 취급하는 농자재의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혀 행정당국·농감협과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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