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고 주변 속칭 '웅덩이 골래'가 무단으로 매립돼 원래 모습을 거의 잃어가고 있다. <김기용기자>


 제주공고 주변 소하천 일대가 대규모로 매립돼 인근 토지에 편입되는등 무단점용되고 있으나 행정당국은 속수무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무단점용돼 파괴되고 있는 하천은 제주시 월평동 제주공고 인근 소하천인 이른바 ‘웅덩이 골래’.

 이 하천 일대는 지적도상에 표시된 하천을 스케일로 측정해볼때 폭이 적은 곳은 9m에서 넓은 곳은 13∼14m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 하천 일대를 22일 오후 현장 확인한 결과,현재는 2∼3m 폭으로 좁아져 하천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다.

 누군가 하천변에 위치한 월평동 651-2와 756-2번지 토지를 높이 2∼3m,또는 높이 5m내외로 매립하면서 하천이 무단 점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천 일대에는 하천변에 식재됐던 성목들이 잘려나간 것으로 보이는 나무들이 널려있고 일부튼 매립된 부분이 내려않자 하천을 가로막고 있기도 하다.

 때문에 이 하천은 매립,무단점용되면서 폭이 당초 9∼14m였던 하천이 육안으로도 2∼3m폭으로 좁아져 사실상 하천의 구실을 하는데는 역부족인 상태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의 단속의 손길은 그동안 전혀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방치 또는 묵인한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이곳은 도로변으로 공사과정에서 나온 대규모의 암반과 흙더미가 쌓여 쉽게 눈에 띄는 장소인데다 바로 눈앞에는 지난해 대규모 불법형질 변경으로 떠들석 했던 곳과 바로 인접한 곳이어서 시의 단속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는 것이다.

 시관계자는 “하천이 매립돼 무단점용된 것은 확인되고 있으나 무단점용 면적은 측량을 해봐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같다”며 “무단점용 부분은 원상복구명령과 고발조치등을 취해나가겠다”고 말했다.<이기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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