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의 체계적인 보전관리와 이용을 위해서는 자연생태계를 적극 보전하고 환경분석과 자원 및 이용자 관리계획 등의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경관 및 동·식물자원,생태관광 가치에 따른 각 오름의 보전 및 이용가치를 종합평가하고 난개발을 막기위해 절·상대보전지역에 대한 별도의 보전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제주도가 이번주 발주예정인 ‘오름의 종합적인 보전관리 및 이용방안 연구용역’에 앞서 지난 1월부터 도내외 전문가와 단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견수렴 과정에서 나타났다.

 개진된 의견을 보면 제주관광협회가 오름의 생태학습장화와 레저스포츠 개발을 주장한 반면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시급하게 복원이 필요한 오름을 선택해 훼손을 막고 일부 오름은 출입을 통제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호남대 오구균교수는 보전 또는 이용대상으로 평가된 1-2개 오름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환경분석과 자원보존·토지이용·자원 및 이용자 관리계획 등의 기본계획이 수립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원대 원종관교수는 오름 관리·이용방안에 관한 연구는 종합학술조사자료를 근거로 실시해야 하며 이용시 생태관광 등에 부합한 자연학습장 차원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밖에 김석윤 건축가는 오름에 설치된 통신·방송용 철탑들을 조형화해 경관화하는 방안을 주문했고 이경재 서울시립대교수는 오름 종합계획 수립에 생태·지질·경관·역사·전시·관광 등의 전문가를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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