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 작.

스페이스 예나르·제주문화서포터즈 등 협업 중견.중진작가 80여명 100여점
16일 부터 일반 공개, 2월 3일 경매 진행…전문 경매사 현장 진행 등 볼거리


우리나라 무술년 첫 미술품 옥션이 제주에서 열린다.

스페이스 예나르(관장 양재심)는 제주문화서포터즈(회장 양의숙) 등의 후원으로 올해 첫 기획행사로 미술시장을 골랐다.

오는 2월 3일 오후3시부터 스페이스 예나르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내로라하는 중진·중견 작가 80여명의 원호와 판화 작품 100여점이 출품되는 등 제주발 미술 훈풍이 기대되고 있다. 제주에서 옥션 형식의 미술시장은 지난 2013년 6월 처음 시도됐던 것이 전부다.

이번 옥션에 제주 출신으로는 고 변시지 화백, 고 김영철 화백과 강요배 화백, 고영훈 화백, 문 봉선 화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주 등으로 제주에 자리를 잡은 김창렬 화백과 이왈종 화백, 박광진 화백, 고 김흥수 화백,  박 서보 화백, 펑정지에 작가(중국), 김보희 작가 등이 제주 미술시장의 시작을 도울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대원·김종학·권옥연·서세옥·천경자·황규백·김 기창·김영주·남농 허건·백남준·사석원 작가 등의 작품을 감상하고,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예고했다.

이번 행사는 특히 지난 2012년 발족한 제주문화서포터즈의 올해 첫 공식 행사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문화예술교육기관 '에이트 인스티튜트(대표 박혜경)'가 전체 진행을 맡아 작품에 최고의 가치를 매기는 전문 경매사의 모습은 물론 미술 시장 운영 전반을 현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경매에 나오는 작품은 오는 16일부터 2월 3일까지 일반에 전시된다.

양의숙 제주문화서포터즈 회장은 "제주에서 미술시장이 안 된다는 것은 구태의연한 생각"이라며 "작가들의 창작 의지를 키우는 좋은 배양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경매 수익금은 지역 문화예술단체나 청년작가 지원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문의=772-4280.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