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린이식물연구회 회원들이 24일 오후 제주생태사진연구회원 사진전이 열리는 자연사랑을 찾아 포즈를 취했다.


 “왜 제주도만 이래요?”

 지난 22일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은 ‘한국어린이식물연구회’(회장 한동욱) 제4기 어린이 정회원 33명.‘제주의 자생식물과 철새’를 주제로 한 ‘들공부’로 제주에 온 이들 회원들은 시종 “왜 제주도에는 이렇게 다양한 식물들이 있냐?”는 질문으로 모둠교사들을 귀찮게 했다.

 어린이 회원들이 제주에서 둘러본 곳은 1100고지와 한라 수목원·한림공원·여미지 식물원 등 식물주제공원,송악산 분화구·아부오름·산굼부리 등 오름,문주란 자생지인 토끼섬과 종달리해안,비자림 등.마지막으로 생태사진연구회의 사진 전시회장을 찾았다.

 2박3일 동안 둘러본 것을 관찰일지로 작성한 아이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신기하다”는 것.육지부에서는 ‘희귀식물’로 찾아보기 힘든 것들이 제주의 산과 들에 지천으로 깔려 있는 것을 보고 시종 입을 다물지 못했다.“찾아간 곳마다 다른 종류의 식물을 만날 수 있었다”는 ‘부러움’도 일지의 여러 부분을 장식했다.

 한 회장은 “‘철새’를 찾아보지 못했지만 덕분에 ‘왜 제주도에는 다양한 식물이 있을까?’란 숙제에 ‘왜 올 겨울에는 철새들이 제주를 많이 찾지 않았을까?’란 질문을 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정기적으로 세부주제를 갖고 제주 ‘들공부’사업을 운영하면서 제주지역에 생태나 환경관련 전문교육단체가 있다면 교류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어린이식물연구회는 지난 97년 2월 서울대학교 식물학과 졸업생을 중심으로 결성된 단체.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모임으로 현재 4기까지 200여명의 어린이 회원이 △환경교육 △지역생태보호 등의 주제로 활동하고 있다.<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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