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보고 자란 아이들은 좋은 '이미지'를 연상합니다"


 “책을 읽어 줬을 때와 읽으라고 책을 줬을 때의 차이를 안다면 엄마가 먼저 책을 읽게 됩니다”

 동화읽는 어른모임 제주도 대표인 현순자 회장(38·2기)의 ‘독서예찬론’이다.

 현 회장은 “다른 모임하고는 다른 ‘색’이 있다”는 말로 동화모임을 소개한다.

 “동화를 통해 잠시 잊었던 동심의 세계를 찾아가 볼 수 있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찾아 읽는 것을 볼 때면 신이 난다”는 현 회장은 “좋은 그림과 내용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커서도 좋은 ‘이미지’를 연상하게 된다”며 독서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 회장이 권하는 독서지도 노하우는 ‘원할 때까지 계속해서 책을 읽어주는 것’.“같은 책이라도 들을 때마다 다른 감상과 연상을 해낸다”고 귀띔한다.

 유치원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그런 책들은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란 질문 받고 당황했다”는 경험담을 풀어낸 현 회장은 “아직까지도 우리 교육현실은 ‘진짜’좋은 책에 대한 성격확립도 제대로 안된 상태”라고 꼬집었다.때문에 독서 환경이 열악한 지역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상중에 있다.

 현 회장은 또 “누구보다도 초보엄마들이 동화를 읽어야한다”고 제안한다.“태교 동화의 의미보다는 첫아이를 가졌을 때의 여유로움으로 책을 들여다보고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골라줄 수 있는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좋다”

 현 회장이 희망하는 것은 아이들마다 성격과 개성이 다르듯 눈높이에 따라 다른 책을 골라주는 ‘독서 클리닉’사업 운영.“ 조건 나이에 맞춰 책을 선택해주기 보다는 아이들이 책에 대한 흥미를 잃지않도록 해야 한다”며 웃는 현 회장에게선 독서문화에 대한 열의가 느껴졌다.<고 미 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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