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먹거리, 관광 정책으로 키워야"

고영민 ㈔한국외식업중앙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장. 변미루 기자

식품위생적 접근 성장 한계
경쟁력 강화 위한 지원 필요

"외식업을 식품위생적 관점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관광·서비스 측면으로 접근해 한단계 발전시켜야 한다"

고영민 ㈔한국외식업중앙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장(58)은 "먹거리는 제주도의 얼굴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관광 콘텐츠지만 정책적으로 항상 소외됐다"며 지원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제주도지회는 업계의 권리 보호와 발전을 위해 지난 1965년 창립했다. 도내 9000여곳 업소의 80% 이상인 7850곳이 참여해 위탁 사업으로 모범음식점 지정 및 자율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 자체적으로 무료직업소개소를 운영하면서 구인난을 겪고 있는 업소에 지난해 기준 2만3000명의 근로자를 알선하기도 했다. 

고영민 지회장은 "외식업은 행정적으로 인허가와 지도·단속 부서인 위생과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육성 정책이나 지원이 거의 없다"며 "이같은 행정적 분류로 인해 관광 정책과는 동떨어져 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든 활동을 민간에서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지회장은 "세계적 관광지인 제주에는 8만여명의 근로자가 외식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농수축산 분야에 관대한 행정적 지원을 외식업 분야로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한국외식업중앙회 제주도지회는 과도한 블로그 광고로 인한 출혈을 막기 위해 자체적인 홍보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바로 모바일 마케팅 서비스 '올레팡' 어플리케이션이다. 고 지회장은 "제주도 외식업계에서 블로그 광고에 쏟아붓는 금액이 한 달에 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올레팡을 활성화해 소모적인 경쟁이 아닌 건강한 업계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