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길앱 캡쳐화면.

영농정보앱 등 유지 평가받아도 실적은 초라
예산낭비 등 지적…도 "활성화 방안 고민중"

제주특별자치도가 2016년 5월 29일 개시한 제주4·3길 앱이 총 다운로드 수가 101건에 불과한데다 설치 유지 수도 23건(22.7%)에 그치는 등 공공앱(모바일 대민서비스 앱) 사용 유도와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최근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공공앱 성과측정 결과 중 제주도 공공앱 8개의 운영현황 및 성과측정 결과를 공개했다. 

우선 4·3길 앱과 서귀포음성안내 앱은 '개선 예정' 평가를 받아 사용자들의 외면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음성안내 앱의 경우 2015년 11월 개시한 이후 총 다운로드 수가 1025건뿐이며, 현 유지 수도 59건(5.7%)만 남아있다.

'유지' 평가를 받은 앱들도 세부 평가를 보면 실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2014년 5월 개시한 제주버스정보앱은 그동안 26만4060건이 다운로드됐지만 현 유지수는 3만8446건(14.5%)에 그쳐, 7명 중 1명이 앱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설치한 제주관광통역비서 앱도 다운로드수가 11만1464건이지만 유지는 5145건(4.6%)에 불과하며, 2012년 개시한 제주영농정보 앱도 다운로드한 7324건 중 2610건(35.6%)만 유지되고 있을 뿐이다.

서비스 시작 3년이 되지 않아 평가대상에서 제외된 앱은 안심제주 앱과 재활용품올바른분리배출사전 앱, 제주전기차충전소안내 앱 등 3곳이다. 하지만 성과는 초라한 수준이다.
안심제주 앱의 총 다운로드 수는 2792건으로, 현 유지수는 719건(25.7%)이다. 제주전기차충전

소안내앱은 1만8078건이 다운로드 됐지만 유지는 5912건(32.7%)뿐이다. 재활용품올바른분리배출사전 앱은 유지 수가 100%로 높았지만 다운로드 수는 1079건에 그친다.

모바일 붐을 타고 실효성을 따지지 않고 무분별하게 만들었다가 사용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예산 낭비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안전 예방과 정보 전달 등 공공을 위한 특수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앱"이라면서 "사용자들의 관심 유도를 위한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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