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여성클럽 한국연맹 제주지부(회장 김순국·이하 제주BPW)의 ‘2000년 BPW 촛불의식의 밤’행사가 26일 오후6시부터 제주로얄호텔 2층 연회실에서 열렸다.

 ‘BPW의 촛불의식’은 세계평화와 여성인권을 위한 회원들의 다짐을 확인하는 자리로 이날 행사는 서영희 BPW한국연맹회장의 ‘제주에서 일하는 제주여성에게 바란다’와 김찬흡 제주도교육위원의 ‘전문직 제주여성 1호 최정숙의 삶과 여성운동’주제강연 등으로 꾸려졌다.

 서 회장은 “21세기에는 여성 특유의 꼼꼼함과 비폭력적인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한 큰 사회적인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한국 여성 중에서 가장 생활력이 강하고 독립심이 강하고 강인한 의지를 갖고 있는 제주 일하는 여성의 힘을 하나로 뭉쳐 세력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제주교육박물관(관장 강문언) 주최의 ‘고 최정숙 교육감 유작전’이 함께 열려 눈길을 끌었다.

 유작전에는 제주출신 현대의학 여의사 1호인 최 여사의 의사면허증을 비롯 한국 최초의 여기자인 최은희 여사가 사진으로 찍어 보내온 1919년 만세사건 당시 최 여사에 대한 경성지방법원판결문,1901년 제주민란 당시 박해를 겪은 순교자들의 사진과 당시 제주읍 옛 성당 등 역사적 사진과 교육자로서의 활동 장면 등을 정리한 열 다섯권의 사진첩 등 200여점의 유품이 전시됐다.<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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