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용강·회천마을에 출퇴근시간대 시내버스 배차가 안돼 이곳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용강·회천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23일 제주시 외곽지역 시내버스 노선을 조정한 이후 직장과 학생들의 출근·등교시간대와 퇴근·하교시간에 맞춘 시내버스가 없어 두 시간여 동안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용강동 주민들에 따르면 용강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는 오전7시20분에 출발하는 3대를 제외해 놓고는 오전9시50분까지 2시간30분 동안 한편의 버스도 없어 오전7시20분 버스를 놓칠 경우 지각을 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아니면 요즘과 같은 추운 겨울 날씨에 거리에서 지나가는 차량을 잡기 위해 발만 동동 구르는 등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데 적지 않은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 뿐만 아니라 오후에는 오후4시께 이곳 노선에 버스가 집중된 채 실제 직장인들과 중·고교생들이 이용하는 퇴근 또는 하교시간대인 오후5시~6시대에는 또 다시 버스가 없어 오후7시20분까지 기다리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직장인인 한모씨(24·여·제주시 봉개동)는 “추운 겨울날 거리에서 2시간 동안 버스를 기다리는 게 어느 정도의 고통인 줄 겪어보지 않고는 모를 것”이라며 “이번 시간표 조정은 직장인과 학생들의 출퇴근 시간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행정의 표본”이라고 꼬집었다.

 제주시는 이에 대해 “용강·회천마을에 출퇴근 시간대에 시내버스 공백이 발생,불편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해당 업체와 협의 빠른 시일내에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이재홍 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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