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도소가 새천년 첫 설날을 맞아 재소자들이 따뜻한 설을 맞을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교도소측은 설날인 5일 오전10시부터 수감생활로 집에서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200여명의 수용자들을 위해 강당에 합동 차례를 지낼수 있도록 시설을 마련했다.

또 교화위원회 후원으로 여성수용자중 희망자에 한해 송편만들기 대회를 개최,우수자에게는 시상도 할 계획이다.

설날 전날인 4일은 설 접견의 날로 정해 오전9시부터 오후3시30분까지 모든 수용자에 대해 접견을 허용하고 기결 수용자는 접견 횟수에 관계없이 면회를 허용하며 모든 수용자를 대상으로 건강진단을 실시한다.

또 4일과 5일 이틀동안 모든 수용자에게 1인당 1000원 상당의 가래떡과 닭고기등 특식을 제공하고 무의무탁자나 장애자등 불우수용자 10명에게는 동내의 1벌씩을 지급한다.

양인권교도소장은 “이번 설날 행사로 수용자들이 더욱 성실한 삶을 살아가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수용자들의 호응이 좋은 만큼 오는 정월대보름에는 수용자 가족 합동접견,윷놀이,제기차기등 행사를 확대,운영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김석주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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