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째 전사

액션영화의 귀재 존 멕티어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쥬라기 공원」등의 저자 마이클 크라이톤의 「시체를 먹는 사람들」을 바탕으로 정통활극의 진면목을 선사하는 영화.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강렬한 눈빛은 보는 이를 압도하고, 오마 샤리프의 노련한 연기가 돋보인다.

4일 개봉. 탑동시네마1관 (723-5100∼1).


▲바이센테니얼맨

인간이 된 로봇이 자신의 한계를 딛고 따듯한 피가 흐흐는 인간으로 거듭난다.
사못 황당하게까지 보이는 소재를 기반으로 한 이 영화는 로빈 윌리엄스라는 희대의 연기자를 최전방에 내세워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로봇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렸다.

로봇의 틀을 입고서도 코믹함을 선사하는 로빈 윌리엄스가 인간이 되기까지 겪는 숱한 에피소드들이 쉴틈을 주지 않는다. 상영중. 탑동시네마2관(723-5100∼)

▲비치

귀공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타이타닉」을 뛰쳐나와 환상의 섬을 향해 닻을 올렸다.

우연히 들렀던 태국에서 낙원에 이르는 지도를 얻은 리처드는 에띠엔·프랑소와즈 커플과 낙원을 찾아 나선다.

야성미 넘치는 에덴동산의 아담으로 분한 디카프리오의 열정적인 연기가 볼만하다. 4일 개봉 . 시네하우스(722-3757).

▲슬리퍼할로우

18세기말 미국의 '슬리퍼할로우'라는 마을에 연이어 목없는 시체가 발견되고, 어설픈 수사관 크레인이 급파돼 본격적인 조사를 벌이면서 일어나는 환상적인 이야기.

미국괴담에 주로 등장하는 목없는 귀신인 '호스맨'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진정한 구원이 어떤 것인지 되묻는다. 상영중. 신제주(746-2191∼2
아카데미2관(751-2201∼3)

▲성원

「첨밀밀」이후 홍콩에서 최고 흥행을 기록한 멜로물 「성원」은 지고지순한 한 남자의 사랑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묻는 작품.

'세상을 떠난 남자와 남겨진 여자'라는 틀거리는 눈물샘을 자극하기 위한 전초전. 감성을 자극하는 영상과 물흐르듯 매끈한 촬영을 비롯, 감정선을 자극하는 섬세한 음악도 일품이다. 상영중. 코리아(756-5959)

▲춘향뎐

판소리의 영상이 결합, 우리 영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영화. 임 감독의 97번째 작품 「춘향뎐」은 국창 조상현씨의 '춘향가' 속에 신세대 연기자들과 노장의 연출력을 절묘하게 녹여냈다. 신인 연기자를 비롯, 마당놀이의 감초 김성녀씨가 월매역으로 열연했다. 현실감 넘치는 변학도역도 눈여겨 볼만하다. 상영중. 피카디리 (756-0092∼3).

▲철도원

스크린을 한껏 장식하는 눈(雪), 그리고 눈물이 화두인 영화. 눈쌓인 시골마을의 호로마이역을 지키는 철도원 오토와 가족들간의 애잔한 추억을 담은 작품으로 기타노 다케시와 함께 일본영화제의 카리스마로 칭송받는 다카쿠라 켄의 연기와 청순한 히로스의 료코의 때묻지 않은 연기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4일 개봉. 아카데미 1관(751-2201∼3). <김지훈기자><<끝>>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