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버트 보스의 '서울풍경'. 1899년 작.

한국근현대미술사에서 빠질 수 없는 걸작들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최정주)은 오는 16일부터 6월 19일까지 미술관 1. 2층 전관에서 개관 10주년 기념 국립현대미술관 순회전 '내가 사랑한 미술관 : 근대의 걸작'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미술관 협력망 사업의 일환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작품 100여점이 5부로 나눠 전시된다.

1부 '근대미술 컬렉션의 위대한 출발'은 한국 근대미술의 가치를 최초로 조명한 '한국근대미술 60년'전에 출품됐던 작품들로 구성했다. 구본웅의 '친구의 초상', 김종태의 '노란 저고리' 등록문화재인 고희동의 '자화상' 등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2부는 '활발한 기증, 아름다운 공공유산'으로 꾸며진다. 1973년부터 1998년까지 정부기관의 관리전환과 유족, 화랑, 작가 등이 기증해 수집된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중섭 '부부'. 1953년작.

3부 '제주도립미술관의 정신으로 진화하는 기증 작품'에서는 제주도립미술관 10년 역사와 함께한 장리석, 김흥수, 박광진 화백의 1950~1970년대 대표 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4부 '한국미술사의 근간이 된 근대미술 컬렉션'에선 1998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의 개관 후 수집된 주요작품들과 개관전이었던 '다시 찾은 미술'전을 통해 재조명되고 발굴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5부'컬렉션은 미술관의 브랜드 가치'에선 독보적인 가치로 미술관의 위상을 높인 대표 소장품과 서양인이 그린 최초의 유화 '서울풍경'과 박수근, 이중섭 등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최정주 관장은 "이번 전시는 좋은 컬렉션이 미술관의 힘이자 브랜드가 되고, 미래세대의 문화적 자긍심이 된다는 걸 재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식은 오는 16일 오후 4시 미술관 로비에서 개최된다. 문의=064-710-4272.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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