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미술관 초대전 출품작 '향기는 멀어질수록 더욱 맑고'.

시대가 바뀌며 시대에 맞게 미감이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서예가들이 있다. 전통적 서예에 현대적 기법을 융합하는 새로운 예술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양상철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과 조지아공화국에서 잇따라 전시회를 연다.

양상철 작가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인사동에 새롭게 개관한 베를린미술관에서 ‘한천 양상철 초대전’을 열고 있다.

이어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조지아공화국의 ‘조지아트리빌리지 미술관’에서 열리는 ‘조지아왕립예술원초청전(한국국제조형미술협회)’에 선사시대 인간의 원초적 생존을 다룬 회화성 현대서예작품을 출품하고 있다.

이 밖에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백악미술관’이 한국 중진서예가 30명을 초대하는 ‘한국서예일품전’에도 출품한다.

양 작가는 중학생 때 소암 현중화 선생에게 사사 받아 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상을 수상하고,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러시아, 네덜란드 등 국제전과 세계서예비엔날래 등 12회의 개인전과 초대전, 350여회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장르를 해체하고 나무, 쇠, 돌, 도자 등을 이용해 예술의 경계를 뛰어넘는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제주적인 작가면서 과거 서예 가치를 미래 가치로 끌어올리고 있는 가장 현대적인 작가로 국내외에 알려져 있다. 우종희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