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제12기 제민일보 독자위원회 회의 개최

제주지역 언론 역할에 대해 심층적인 취재와 차별화 등을 통한 도민 신뢰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12기 제민일보 독자위원회(위원장 김찬수)는 10일 오후 5시 본사 1층 대회의실에서 10월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상훈 위원(제주한라병원대외협력 부원장)은 "최근 도민 의견 등을 전달하는 전달자 역할인 신문지면이 정보 획득처의 다양성으로 인해 딜레마에 빠졌다"며 "제주도의 이슈 등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즉각적으로 반영해 도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왕승 위원(전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제민일보는 '무공침'란을 통해 기사를 잘 압축하고 활용해야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다"며 "특히 편파 보도는 조심하고 정확한 방향을 정해 도민들에게 보도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김종우 위원(감귤사랑동호회장)은 "제주4·3 하면 생각나는 언론이 제민일보지만 최근에는 제주4·3에 대해 노력하는 흔적들이 보이지 않는다"며 "차별화 전략 등을 통해 제주4·3에 대해 제민일보의 명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찬수 위원장(한라산 생태문화 연구소장)은 "제주도 현안에 대한 여러 의견들을 빠르게 정리하고 기사화하는 등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며 "또한 기사화 된 내용보다는 기사화 할 내용에 비중을 더 두는 등 한 발 앞서가는 언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태윤 위원(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제민일보만의 색을 찾아 신문을 보고 싶고 선택하게끔 해야 한다"며 "제주4·3을 비롯한 여러 기획기사에 대한 충분한 의견과 논의 등을 통해 제민일보다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요구했다.

문정수 위원(제주어보전회 이사장)은 "정확한 방향을 잡고 강조하면서 기사를 작성해야 한다"며 "도민의 이익이라면 앞장서서 기사화하고 도민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언론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변장선 위원(국제라이온스협회354-G 총재)은 "기사를 작성할 경우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해결할 수 있는지 등 심층적인 취재가 필요하다"며 "언론에서 조금 더 신경을 써 도민들에게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서영숙 위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제민일보가 기획 보도한 '칭찬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다른 사업들도 꾸준히 마련해서 파급력 있는 기사를 지속적으로 보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명식 위원(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제주도 현안과 관련해 도민 의견 수렴 등을 하고 있지만 혼란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언론에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사전에 정리해 적극적으로 보도하는 등 방향 제시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조은정 위원(참사랑실천학부모회장)은 "제민일보가 어느 신문보다 제주4·3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지만 아이들의 경우 신문을 잘 읽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젊은 층에도 올바른 역사를 전달하기 위해 제주4·3을 웹툰화 시켜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당부했다.

한봉금 위원(중증장애인직업재활시설엘린 원장)은 "최근 사회 경제적으로 어렵다 보니 장애인 등 사회적약자에 대한 고용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며 "해당 부분을 심층적으로 취재해 사회적약자를 위한 기사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유식 위원((주)하나투어제주 대표)은 "경제 관련 기사를 읽다보면 도정이나 연구원, 협회 등이 발표한 자료를 수정 정리한 내용이 대부분인 것 같다"며 "관광업계 뿐만 아니라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취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석주 편집국장은 "매체가 다양화되는 시대에서 제민다움은 가장 어려운 숙제"라면서 "오늘 나온 의견은 적극 반영하고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기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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