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천 양상철 초대전 ‘흙으로 글 그림 빚다’ 12~29 심헌갤러리

예술 장르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

다양한 서화예술로 주목받고 있는 양상철 서예가가 또 한번의 변신을 시도한다.

한천 양상철 개인전 ‘흙으로 글 그림 빚다’가 오는 12일부터 29일까지 심헌갤러리에서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심헌갤러리에서 제주인과 함께 해온 제주옹기의 붉은 색을 재조명 해보는 ‘기획전-제주의 색을 담다’의 첫 번째 초대전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이미 융합적 사고로 서화융합예술가로 불리는 양 작가가 새롭게 흙과 만나서 나눈 예술 언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작품은 전체적으로 제주옹기의 색상을 주색으로 삼고 있다. 작품 유형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그릇이나 도판 위에 직접 쓰고 그려서 음·양각으로 파낸 것과 무작위로 주물러 만든 즉흥 도조작품이다. 즉흥성과 일회적 속도감 등의 서화심미는 제주의 흙과 만나면서 자유롭고 다양한 또 다른 차원의 심상적 도자예술을 만들어냈다.

한편 양상철 작가는 중학교 시절 소암 현중화 선생에게 서예를 배웠고 한문행초서로 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상을 수상했다. 20년 전부터 서예의 대중성과 시대성 확보를 위한 현대화 작업에 뜻을 두고 전통서예와 현대서예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개인전 13회, 350여회의 국내·외 서예전 및 미술전에 출품했다. 현재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 국제서법연맹 부회장, 제주특별자치도 서예문인화총연합회 대표 회장을 맡고 있다. 전시개막은 12일 오후 4시에 개최된다. 문의=(064)702-1003.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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