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 세잔, 드가, 고갱의 대표작들을 고화질의 디지털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스마트 TV존. 김정희기자

개막 한달 도립미술관 ‘프렌치 모던전’ 브루클린미술관 소장 59점 전시
스마트 TV존·미디어 아트존·VR존에서 고흐, 세잔 등 작품 오감충족 체험

클로드 모네는 프랑스 지베르니의 집에 수련이 가득한 연못을 가꾸며 여생을 보냈다. 모네는 수련의 매력에 사로잡혀 1899년부터 1926년까지 200점이 넘는 수련을 그렸다. 모네가 사랑했던 지베르니 연못의 실경을 전시실에서 VR(가상현실)콘텐츠로 체험해보면 어떨까.

개막 한달째를 맞은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최정주) 개관 10주년 기념 해외미술특별전 ‘프렌치 모던:모네에서 마티스까지, 1850~1950’은 IT기술과 미술의 색다른 융합을 보여주는 전시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미술관의 유명한 유럽 컬렉션 중 59점의 대표작들을 선보이는 이번 특별전은 프랑스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1848년 프랑스 혁명부터 2차 세계대전 종전까지) 국제적인 모더니즘 예술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작가 면면을 보더라도 피에르 보나르, 구스타브 카유보트, 폴 세잔, 마르크 샤갈, 쿠스타브 쿠르베, 에드가 드가, 앙리 마티스, 장 프랑수아 밀레, 클로드 모네, 베르트 모리조,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오귀스트 로댕 등 45명의 작품이 소개된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 원화의 감동을 느꼈다면 2층 기획전시실2에서는 디지털을 통해 명작들을 공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스마트 TV존은 모네, 세잔, 드가, 고갱의 대표작들을 고화질의 디지털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정밀한 붓터치까지 세밀하게 볼 수 있는 고화질의 영상을 통해 원작의 가치와 감동을 더욱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국내 미술 전시 최초로 4WX(Fourth Wall Extension·제4의 벽을 설치해 홀로그램 영상을 구현하는 방식) 일루전 기술을 적용한 미디어 아트존. 김정희 기자

미디어 아트존은 국내 미술 전시 최초로 4WX(Fourth Wall Extension·제4의 벽을 설치해 홀로그램 영상을 구현하는 방식) 일루전 기술을 적용했다. 반 고흐의 작품에 음악을 입히고 홀로그램 기술을 적용한 미디어 작품 ‘색과 빛의 조우’는 까마귀떼가 그림 밖으로 나와 날아다니고 꽃잎이 흩날리는 듯한 환상적인 체험을 제공한다.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존에서는 HMD(머리에 착용하는 모니터)를 쓰고 그림속으로 들어가는 체험이다. 고흐의 ‘밤의 카페’속 여주인 마리 지누와 당구대 옆 남자를 만날 수 있다. 또 VR콘텐츠 ‘클로드 모네의 수련에 대한 애착’을 체험할 수 있다.

북코너. 김정희 기자

이밖에 모더니즘 거장과 사진을 찍는 포토존과 모더니즘 미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북코너도 관람객들을 위해 마련돼 있다.

한편 ‘프렌치 모던’전은 내년 2월 7일까지 열린다. 성인 1만원(도민할인 50%), 청소년·어린이는 무료다. 전시해설은 12월까지 1일 3회(오전 11시, 오후 2시와 4시) 운영된다. 문의=(064)710-4300.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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