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주비엔날레 내년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개최
오는 21일 전문가 콜로키움·22일 티 퍼포먼스 등 사전행사

2020 제주비엔날레의 윤곽이 드러났다. 제주도 주최, 제주도립미술관 주관으로 열리는 제2회 2020 제주비엔날레는 2020년 5월부터 8월까지 약 3개월간 국내·외 작가 50여명(팀)이 참가하며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을 비롯한 도내 다양한 전시 공간에서 열린다. 

2020 제주비엔날레의 가주제는 '할망은 너무 크고 너무 많고 너무 세다'이다. 생명과 포용을 상징하는 할망이라는 창조자이자 예술가를 통해 세계적인 콘텐츠로의 확장 가능성을 살피고 국제 전시를 매개로 제주도와 세계를 연결하는 거점지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무한한 이야기와 가능성을 품고 있는 제주비엔날레는 여성, 지역성, 구전된 이야기를 통해 여성 작가와 제주 작가를 포함한 국내 작가의 참여 비율을 높임으로써 기존의 비엔날레와 차별성을 가진다.

제주의 무속 신앙과 가슴 아픈 역사를 통해 문화적 혼성이 이뤄진 제주의 특징을 퍼포먼스, 사진, 영상, 게임, 문학,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다층적으로 접근해 제주와 비엔날레를 모두 즐기는 시간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작가들의 다양한 신작 제작을 통해 제주의 역사와 가치,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작품으로 재탄생시킨다. 이러한 작가들의 리서치 과정은 교육 프로그램과 영상 촬영으로 제작해 제주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예정이다.

김인선 2020 제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은 "이번 비엔날레가 제주의 문화, 자연, 예술, 도시자원 등을 예술과 결합해 제주를 둘러싼 문화예술 생태를 논의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제주의 문화적 자산을 확대 재생산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비엔날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0 제주비엔날레 사전행사가 오는 21일과 22일 이틀간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린다. 21일에는 도내·외 문화예술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성과 동시대 예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콜로키움(전문가 토론)이 개최된다. 22일에는 구민자 작가가 진행하는 '티 퍼포먼스:토킹 티'를 통해 제주의 청정 재료로 우려낸 차를 도민이 함께 즐기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문의=064-710-4275(제주도립미술관), 02-6711-4768(제주비엔날레 사무국).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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