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의 제주도4·3사건을 생각하는 회(공동대표 김은규·강실·문여택·문경수)는 9일 이쿠노쿠 소재의 재일한국기독교회관에서 4·3사건 52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모임을 갖고 김영훈 제주도의회부의장과 양동윤 제주4·3특별법쟁취를위한연대회의운영위원장을 초청해 ‘4·3특별범의 제정과 의의’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자들과 질의 응답으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4·3사건의 유가족·학자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모임에서 김 부의장은 “4·3특별법은 작년 12월 4·3의 해결을 바라는 제주도민의 결집된 의지로 국회에서 통과돼 금년 1월 12일 공표,4월 13일부터 동법이 시행되지만 이 법이 제정됐다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다”라며 “앞으로 4·3사건의 진상규명 유가족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재일 제주인들이 고국사랑 향토사랑으로 유족회를 구성하여 적극 활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의장은 “특히 재일 제주도민 가운데는 4·3사건으로 관련해서 도일한 당사자나 유가족들이 많은데 이제는 이데올로기를 초월해서 제주도민 대화합 차원에서 모두 함께 4·3사건을 생각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2부 행사로 ‘4·3과 재일의 한­왜 4·3을 써왔는가’라는 주제로 김석범씨(작가)와 김시종씨(시인)의 대담이 있었다.

한편 이 회에서는 4·3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재일 유가족들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위해 4·3사건 ‘유족준비회’를 구성,해당자들을 접수하고 있다.〈오사카=강만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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