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아시아 대표작가교류전 '제주 아시아를 그리다' 개최
국내·외 작가 16명 참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서 17일부터

제주를 동아시아 예술허브로 격상시키기 위한 전시가 마련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순향)와 아시아예술경영협회(대표 박철희)는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제주세계유산본부에서 2020 아시아 대표작가 교류전 '제주, 아시아를 그리다'를 개최한다.

올해로 4번째를 맞는 이번 교류전에는 한국과 중국, 인도 대표작가에 더해 스리랑카 대표작가가 함께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법자연(道法自然) 지수화풍(地水火風)'을 주제로 현대 인간과 자연의 지속 가능한 공존에 대한 질문을 4개국 16명의 작가들이 가진 각양각색의 표현으로 풀어낸다.

중국에서는 △현대미술의 냉소적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저우춘야(Zhou Chunya) △사천미술대학 총장 팡마오쿤(Pang Maokun) △고독한 인간의 내면을 통해 인류에 대한 고찰을 이야기하는 중국 저항정신 작가 궈웨이(Guo Wei) △현대사회의 모순을 표현한 제주도 1호 외국인 입주 작가 펑정지에 (Feng Zhengjie) △중국 자본사회의 모순을 조망하는 중국 사진계 거장 왕칭송(Wang Qingsong) 등 5명이 참여한다.

왕칭송(중국) 작. 'Temporary Ward'

인도 작가로는 △인간과 자연의 화해와 공존을 표현한 자가나스 판다(Jagannath Panda) △인도의 사회적 편견과 계급적 태도를 풍자하는 지지 스카리아(Gigi Scaria) 등 2명이 참가한다.

스리랑카에서는 스리랑카의 대표 미술대학인 콜롬보 대학교의 교수이자 스리랑카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킹슬레이 구나틸라케(Kingsley Gunatilake)가 참여한다.

국내 작가로는 한국적 팝 아트를 선보이는 강형구과 김동유, 홍경택, 양태근, 고광표 등 8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특히 제주 출신 청년 작가로 이승수와 강태환, 김선일 작가가 참가해 예술과 자연, 사람이 어우러지는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아름다움을 함께 표현할 예정이다.

박철희 아시아예술경영협회 대표는 "이번 전시는 동아시아의 예술허브 제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적극적인 여정"이라며 "한국, 중국, 인도에 이어 스리랑카까지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동아시아 뿐 아니라 중동을 비롯해 서아시아에 이르기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김선일 작. 'Self-Portra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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