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학교 예주랑 전경. (사진=예주랑 제공)

천송재단, 예술학교 예주랑 오는 9월 개교
성악·미술·플로리스트 등 10개 학과 마련

제주에 전문예술인 육성을 위한 '산실'이 마련된다. 천송재단은 오는 9월 '예술학교 예주랑'을 개교한다고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예술, 제주, 사랑'이라는 의미를 품은 예주랑은 도내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와 더불어 전인적 예술인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시 명림로 226-56길에 위치했으며 약 6612㎡ 부지에 레슨동·도서관·야외음악당·기숙사·주방 등의 시설을 갖춘다.

예주랑은 기존 국내 예술교육보다 더욱 개인특성화 된 교육에 중점을 두고 적성검사와 인터뷰 면접 등을 통해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진로와 커리큘럼을 제공할 계획이다.

개설된 학과는 △성악 △피아노 △바이올린 △합창지휘 △작곡을 포함한 음악과와 △미술과에 더불어 특수전공으로 △피아노 조율 및 제작과 △현악기 수리 및 제작과 △플로리스트과 △알렉산더 테크닉과 등 10개 과정이다.

국내대학 입시과정을 위한 검정고시·수능반을 운영하며 해외 유학을 위한 개별화 교육과 포트폴리오 작업, 전문 외국어 교육을 함께 지원한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히 활동한 대학교수와 강사진을 꾸려 이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예술진로에 대한 선택지를 늘려줄 전망이다.

천송재단은 오는 9월 '예술학교 예주랑'을 개교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권영호 이사장이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예주랑 교육목표와 비전을 설명하는 모습. 김수환 기자

초대 교장은 제주 출신 지휘자 김희철 교수가 맡았다. 음악과 교수로는 작곡가 이현철, 소프라노 배성희, 피아니스트 지석영, 바이올리니스트 이보연씨가, 미술과 교수는 방희영씨, 특수전공 교수로는 서상종·신창희·김수연씨가 이름을 올렸다.

권영호 이사장은 "일반 중·고등학교 과정을 모두 이수하면서 추가로 예술 전공실기를 연마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며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개인의 자율을 존중한 개인 특성화 교육 환경을 제공하면서 국내에 새로운 디플로마를 구축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술학교 예주랑은 다음달 13~14일 개최하는 제1회 예주랑 음악 콩쿠르를 통해 본격적으로 입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콩쿠르는 피아노와 성악 부문으로 나눠 시행하며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신청을 접수받는다. 문의=064-722-4444. 김수환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