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당미술관·이중섭미술관·소암기념관 등
제주 정착작가 집중조명…내년 2월까지
서귀포와 바람을 주제로 서귀포시의 3개 공립미술관이 뭉쳤다. 서귀포시는 지난 17일부터 2021년 2월 28일까지 공립미술관(기당미술관·이중섭미술관·소암기념관) 첫 공동기획전 '서귀포에 바람'을 진행한다.
이번 공동기획전은 서귀포시 문화도시 조성과 지역문화예술 활성화를 목표로 '서귀포에 바람'을 대주제로 각 미술관 개성에 맞춘 소주제를 각각 설정해 전시를 선보인다.
기당미술관은 '생활의 바람-지금, 여기, 서귀포에 살고 있습니다'를 주제로 안병근(서양화), 오승용(한국화), 변금윤(영상·설치), 양형석(도예) 작가를 초대해 서귀포에서의 삶과 일상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중섭미술관은 '역사의 바람-제주를 건넌 예술가들'을 주제로 제주에 정착한 작가들이 작업해온 결과물을 조명한다. 이유미(조각), 한윤정(설치), 김기대(설치), 양재열(회화) 작가가 참여한다.
소암기념관은 '자연의 바람-바람이 품은 푸른 생명력, 서귀포'를 주제로 현충언(서양화), 양상철(융합서예), 고순철(서양화), 오민수(한국화) 작가가 서귀포의 자연과 풍경을 그려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편 서귀포시는 전국적으로도 드물게 3개의 공립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1987년 전국 최초 시립미술관인 기당미술관 개관을 시작으로 2002년과 이중섭미술관, 2008년 소암기념관의 문을 열며 문화예술의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은 "이번 전시는 서귀포에서 활동하는 정착 작가들을 중점적으로 조명했다"며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문화예술계와 미술관이 상생해나갈 수 있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후 참여 작가 인터뷰와 작업 과정을 담은 소개 영상, 전시 영상, 전시 과정에서의 다양한 소식들을 공개하는 영상 등을 온라인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개막식은 오늘(20일) 오후 2시 소암기념관에서 열린다. 김수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