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는 보물이우다 53. 영등할망
제주돈 ᄎᆞᆷ말로 ‘신들의 고향’이곡 ‘신화의 섬’이우다. 엿날부떠, 이딘 일만 팔천 넘는 신덜이 살아ᇝ고, 절이 오백이여 당이 오백이여 헷수다. 이 섬인 대풍이옌 ᄒᆞᆫ 풍재, ᄀᆞ뭄이옌 ᄒᆞᆫ 한재, 홍수옌 ᄒᆞᆫ 수재. 이 삼재가 느량 셧수다. 가당오당 또 요지금 코로나ᄀᆞᇀ이, 호열자 닮은 돌림벵ᄁᆞ장 셧수게. 게도, 우리 조상님덜은 이 박ᄒᆞᆫ 섬 안이서, 하간거 ᄌᆞ냥ᄒᆞ곡 이웃광 수눌멍 어떵어떵 질긴 목심을 직ᄒᆞ엿수다. 경ᄒᆞ멍도 착ᄒᆞᆫ ᄆᆞ심으로 절기광 ᄌᆞ연에 이치를 거슬루지 안ᄒᆞ영 ᄒᆞᆫ디 어울멍, 직산ᄒᆞᆯ 신령을 ᄆᆞ음에 쿰곡 ᄀᆞ리침을 신화로 멩글안 정성으로 제ᄉᆞ 디리멍 에려움을 ᄎᆞᆷ곡 ᄌᆞᆫ뎌 왓수다.
제주 사름덜이 절기 ᄄᆞ랑 모시는 신덜 중이 영등할망이 잇수다. 영등할망은 비광 ᄇᆞ름을 거니령 갯ᄀᆞᆺ디영 바당에 용시광 웃드르 밧디 농ᄉᆞᆯ ᄉᆞᆯ펴주는 신령이우다. 영등할망은 저 먼먼ᄒᆞᆫ 강남천지국에서 음력 이월 초ᄒᆞ루에 귀덕 복덕개로 들어왕 보름에 소섬 질진깍으로 나간덴마씀. 그 동안 제주돌 ᄒᆞᆫ 바쿠 돌멍 이 섬을 두루 ᄉᆞᆯ핍니다. 영등할망이 왕 이시는 보름 동안은 ᄆᆞ을덜이 이녁네 식으로 영등제여 해신제 ᄀᆞᇀ은 제ᄉᆞ덜을 지넵니다. 이 제ᄉᆞ덜 중이 젤 큰 게, 영등할망이 올 때광 갈 때 ᄒᆞ는 제주 칠머리당굿이우다. 이 영등굿은 유네스코에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ᄁᆞ장 올란 싯젠 헤ᇝ수다.
웃드로 우리집이선 하르바지가 쉐막에서 영등할망 제ᄉᆞᆯ 지네어낫수다. 오널ᄀᆞᇀ이 음력 이월 열나흘날 밤이밤중이 지물을 ᄎᆞᆯ려 놘 보름날 ᄌᆞ시로 새 날 ᄃᆞᆼ견 ᄒᆞ여십주. 두린 때난, 곤밥 ᄒᆞᆫ직 는테영 먹을 욕심에 ᄌᆞᆷ덜레멍 그때ᄁᆞ장 지드린 적이 잇수다. ᄒᆞ룰은 제ᄉᆞ 끗난 후제 하르바지신디 무신거 빌엇수겐 들어봣수다. 집이서 멤쉐로 질루는 나릅 밧갈쉐 ᄒᆞ나광 다간 송애기 ᄒᆞᆫ ᄆᆞ리 아프지 말게 헤줍센 빌엇젠마씸. 식솔 울언 빌어준 말은 읏관테, 사름보단 쉐가 더 귀ᄒᆞ우꿴 들어십주. 쉔 말몰라부난 아파도 ᄀᆞᆮ지 못ᄒᆞ곡, 말 읏이 농ᄉᆞ일을 ᄆᆞᆫ 도웨 주는 고마운 짐셍 아니겐 ᄒᆞᆸ디다.
오널이 음력 이월 열나흘이난 영등할망은 이제 돌아가젱 ᄆᆞᆫ ᄎᆞᆯ렴실 거우다. 이 할마님이 섬 안이 사는 동안 날세가 좋앙 잘 살당 가민 그 헤 농ᄉᆞ가 잘 뒌덴 ᄒᆞᆸ디다. 요영ᄒᆞᆫ 말을 들어지관테 이ᄃᆞᆯ 초ᄒᆞ룻날엔 막 멩심ᄒᆞ연 날셀 잘 ᄉᆞᆯ펴봣수다. 오랜만이 벳이 나멍 날도 좋곡 ᄃᆞᆺᄃᆞᆺᄒᆞᆸ디다. 그로후제 비가 완게, 그 비도 ᄉᆞᆯᄉᆞᆯ 마직이 곱게 ᄂᆞ립디다. 게난, 날세로 보민 올힌 이 섬이서 우리덜 사는 게 펜안ᄒᆞᆷ직 ᄒᆞ우다. 영ᄒᆞ나정ᄒᆞ나, 이 할마님은 엿날부떠도 우리덜을 바당이서여 드르에서여 잘 ᄉᆞᆯ펴 주멍 하영 애껴줘나시난 그닷 ᄌᆞ들아지진 아니 헤ᇝ수다마는 욕심은 더 잇수다.
ᄒᆞ는 짐에 영등할마님 상에 더 비념ᄒᆞ여ᇝ수다. 이 섬이 백성덜 사는 것광 디리는 정성을 봐시난, 알암실 거우다. 우리덜 중엔 짐셍보단 더 말몰른 것덜도 핫수다. ᄒᆞ건 이 설룬 것덜 잘 ᄉᆞᆯ펴주십서. 지네찌레 싸우는 거 ᄆᆞ꽈 불게 ᄃᆞ툴 ᄀᆞ슴 읏이데겨 불어 줍서. 성가신 돌림벵도 ᄒᆞᆫ굿들로 끗어당 저 먼바당더레 데껴 불어 주십서. 바당 용시, 밧농ᄉᆞ광 장ᄉᆞ도 ᄆᆞᆫ 잘 뒈게 ᄒᆞ여 주십서. 새헤 또시 올 적인 더 펜안ᄒᆞ곡 ᄇᆞᆰ은 ᄂᆞᆺ으로 할마님을 마줌ᄒᆞ게 ᄒᆞ여 주십서. 아닐케라, 이 섬이 것덜은 ᄆᆞᆫ 할마님이 ᄉᆞᆯ펴줘사 ᄒᆞᆯ 설룬 애기덜 아니꽈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