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국해 북부해역서 관측
200만~500만t 분포 확인
환절기 바람 영향 유입 우려
수산과학원, 모니터링 강화

동중국해 북부해역에서 대규모 부유성 괭생이모자반이 관측되면서 제주연안 유입이 우려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동중국해 북부 해역에서 대규모 부유성 괭생이모자반이 관측됨에 따라 우리나라 연안 유입에 대비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14일과 21일 미국 위성 영상자료를 분석한 결과 흑산도 서쪽에서 동중국해 북부 해역(북위 31∼35도, 동경 124∼127도)까지 넓은 범위에 걸쳐 약 200만∼500만t 가량 괭생이모자반이 분포된 것을 확인했다.

단기 이동 경로 예측 모델로 분석해 보면, 괭생이모자반은 당분간 동중국해 해상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기가 불안정한 환절기에 바람의 영향을 받으면 우리나라로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3일 수산과학조사선을 이용한 제주도 주변 해역 현장 조사에서는 대규모 괭생이모자반이 관측되지 않았다.

하지만 3월말∼6월 동중국해에 분포하던 대규모 해조류 군락이 우리나라 연안으로 유입된 전례가 있어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올해 초 산둥반도에 있던 부유성 괭생이모자반이 강한 북서풍과 해류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연안에 유입되기도 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위성, 수산과학조사선, 드론 등 관측 수단을 동원해 우리나라 연안으로 유입되는 부유성 해조류를 사전에 탐지하고 관련 정보를 관계기관과 어업인들에게 신속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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