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1해저연계선 이용
출력제약 문제 해소 차원
상반기 7만㎾ 역송 계획

17일 제주에서 생산한 전력이 처음으로 제1해저연계선을 통해 육지부로 역전송됐다. 

한국전력거래소 제주지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제주와 해남을 잇는 제1해저연계선을 이용해 70㎿h 전력이 육지로 전송됐다. 

제주도와 정부는 해저연계선을 통해 제주에서 생산한 전기를 육지로 역송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제주지역은 신재생에너지 생산설비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발전기를 강제로 멈춰 세우는 '출력제한' 명령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 과잉 공급으로 인한 전력계통 과부하로 일어나는 대규모 정전사태(블랙아웃)를 막기 위한 조치다. 

도는 올해 상반기 1단계로 15만㎾급 제1해저연계선(제주-전남 해남)과 25만㎾급 제2해저연계선(제주-전남 진도)을 이용해 7만㎾를 육지로 역송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내년까지 쌍방향 전송이 가능한 20만㎾급 제3해저연계선(제주-완도)이 완공되면 2단계로 20만㎾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제주지역에 남는 전력을 받게 되는 서·남해안 지역 역시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가 몰려 있어 역송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도와 정부는 해저연계선 역송을 비롯, 신재생에너지 출력제약 문제 해소를 위해 계통안정화용 ESS설치, 동기조상기 교체 등을 추진한다. 

실시간으로 충·방전이 가능한 공공주도 계통안정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고 필수운전 발전기(중유·LNG 등) 운영을 최소화하는 계획도 수립했다.

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수소, 열로 전환해 난방·가스 등 분야에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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