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도박 경험 학생 모두 인터넷·스마트폰 통해 접해
도교육청,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등 실시

제주 지역 학생들의 도박 이용장소 절반 가량이 PC방과 오락실로 확인돼 관리 사각지대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성장기 청소년들은 심리·신체적 불안이 높아 중독 단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생기면 도박 등 불법 행동으로 해결을 시도할 수 있어 2차 문제의 발생 가능성도 있어 방안이 요구된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공개한 '제주학생 도박 예방 및 치유 지원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도내 청소년 도박 이용장소 비율은 PC방·오락실이 46.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본인 집이 20.9%, 놀이터·길거리·학교앞 등 10.9%, 학교(교실) 7.3%, 친구·선후배 집 2.2% 순으로 집계됐다.

도박이용 장소 중 PC방·오락실 비율은 전국 평균 비율 42.1% 보다 4.3%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학생들의 사이버도박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도교육청이 사이버도박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가 학생 2만2017명 중 287명이 모두인터넷·스마트폰 등을 통해 불법 사이트에서 사이버도박을 직접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100만원 이상을 사이버도박으로 잃은 학생 수는 46명에 달했다.

도교육청은 △학교급별 정보통신윤리교육 실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중독 예방 관련 실무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청소년 도박을 예방하고 학생들의 건전한 가치관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제주학생 중독예방 종합대책'에 따른 중독 위험 학생의 조기 발견, 치료지원 및 사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이버 중독 학생 개인별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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