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도내 학생 9명 확진…16개교 원격수업 전환
다중이용시설 관리 뚜렷한 대책 없어 제한 '한계'

제주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10일 오전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도민들이 몰려있다.
제주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10일 오전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도민들이 몰려있다.

제주 교육당국에 '가정의 달' 비상이 걸렸다.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학생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학사일정 조정과 학생·방역 관리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제주중앙고 1학년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9일 오현고 3학년, 제주중앙여고 1학년 등 2명이 추가되는 등 지난 주말에만 학생 확진자 9명이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밀접 접촉자 발생에 따라 16개 학교(유치원 4곳, 초등학교 4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7곳)가 원격수업으로 긴급 전환됐다.

이 중 전학년이 원격수업을 받고 있는 학교는 총 12곳(유치원 4곳,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5곳), 학년별 원격수업은 4개 학교(초등학교 2곳, 고등학교 2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현재 확인된 학생 확진자 외 추가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방역 관리 수위를 상향 조정했다.

확진자 역학조사 과정에서 PC방과 노래방 등 이용 자제 시설이 나왔는가 하면 어린이날과 중간고사 이후 재량휴업일 운영으로 타 시도를 방문했거나 가족행사 등에 참가했던 사례가 적잖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관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밀접 접촉 학생들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체육대회 등 다수가 참가하는 행사를 2학기로 연기하도록 각급 학교에 권고했다.

또한 학교방역전담반을 꾸려 학원연합회와 함께 학원 내 음식물 섭취 금지, 실내 마스크 착용, 수업 중 환기 등을 지도한다.

오는 9월까지 예산 30억9428만여원을 들여 방역 인력 851명을 학교 현장에 투입하는 한편 10월 추가 배치에도 속도를 낸다는 복안이다.

확진 학생 역학조사에서 스터디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이 다수 등장했지만 이들 시설에 대한 뚜렷한 관리 대책이 없어 불안감은 큰 상황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원과 마찬가지로 다중이용시설들에 학생 이용에 따른 방역 관리를 권고하는 방안 외에는 별다른 방법은 없는 상황"이라며 "학생 스스로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도록 사례 전파 등을 통해 경각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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