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누적 1000명 집계
올해 579명 확진 판정
이달에만 286명 양성
일상 전파 'n차' 꼬리

지난해 2월 제주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첫 발생 이후 현재까지 월별 확진자 현황.
지난해 2월 제주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첫 발생 이후 현재까지 월별 확진자 현황.

27일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명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2월 21일 도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5개월만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27일(0시~오후 5시)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추가돼 도내 누적 확진자는 1000명이 됐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확진자 26명이 나왔다. 올해 들어 최다치다. 성당과 사우나발로 3차 대유행이 번져 지난해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온 12월 22일 32명, 12월 17일 27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주에서는 올해 들어 57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3~4차 대유행으로 도내 집단감염과 감염경로 불명 사례가 잇따른 영향이다. 

관광객과 수도권 방문 도민 등 외부 감염 유입이 주를 이뤘던 1~2차 대유행과 달리 3~4차는 도민간 일상 전파로 확진자 수백명이 쏟아졌다. 

이달 시작된 4차 대유행은 전파력이 강한 해외 유입 바이러스와 함께 제주 특유 '괸당' 문화가 방역 악재로 작용했다. 

이달 분류된 집단감염 범주는 모두 8개다. 발생 순서대로 8개 집단은 △제주국제대학교 운동부 관련 66명 △제주시 일가족 관련 17명 △서귀포시 가족 제사 5명 △제주시 목욕탕 관련 12명 △제주시 지인 모임 8명 △서귀포시 직장 관련 8명 △제주 직장 관련 22명 △제주시 음식점 관련 9명으로, 모두 147명이다. 이달 나온 확진자 286명의 51%를 차지한다. 이달 감염원 불명 확진자도 43명(15%)으로 집계됐다. 

임태봉 제주도코로나방역추진단장(보건복지여성국장)이 27일 도청에서 진행된 온라인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앞으로 2주 동안 외출과 대면 접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피로연 이어 다시 음식점
방문자만 '최소' 1000명

활동반경 넓은 20대 집중
무증상 등 위협 요인 커


특히 27일 새롭게 집단감염 범주에 추가된 제주시 음식점과 관련, 제주도는 추가 감염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확진자 동선을 공개했다.

지난 21~25일 제주시 이도2동 역전할머니맥주 제주시청점을 방문한 도민과 관광객은 증상에 관계 없이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최근 수도권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해당 음식점 직원이 선행 확진자로 지목된 데다 이 기간 수기 명부를 제외한 제주형 전자출입명부 '안심코드' 방문자만 1000명에 달하고 있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큰 상황이다.

해당 음식점은 20대 방문객이 주로 이용하는 곳으로, 다시 확산세가 활동 반경이 넓고 무증상 확진자가 많은 젊은층으로 옮겨가면서 지역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임태봉 제주도코로나방역추진단장(보건복지여성국장)은 "최근 코로나19 발생 경향은 지인과 가족간 전파 빈도가 높다"며 "앞으로 2주(14일) 정도만 거리두기를 실천해 달라. 그러면 지금의 (4차 대유행) 상황은 생각보다 빨리 확진자 비율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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