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제주교구, 28일 기념 심포지엄 개최
29일 제주시 황사평 묘역 '화해의 탑' 제막
지난 28·29일, 신축교안 1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통해 상호존중의 자세로 오늘날의 의미를 살피면서 '참된 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상징물이 설치됐다.
천주교 제주교구(교구장 문창우 주교)는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신부)와 공동으로 지난 28일 오후 2시 제주 중앙주교좌성당에서 신축교안(辛丑敎案) 1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신축교안의 오늘날 의미를 찾고 기념사업의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심포지엄은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의 개회사 '신축교안의 오늘의 의미'를 시작으로 △양인성 한국교회사연구소 책임연구원의 '천주교회의 신축교안 인식 형성과 변화' △강옥희 상명대학교 교수의 '대중문화에 드러난 신축교안의 양상' △제주교구 사무처장인 현요안 신부의 '2003년 미래 선언의 의미와 향후 기념사업의 방향' 등에 대한 주제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심포지엄 다음날인 29일 제주시 화북2동 황사평 묘역에서는 천주교 제주교구와 '신축항쟁 120주년 기념사업회' 공동 명의로 세운 '화해의 탑' 제막식이 열렸다.
지난 2003년 천주교 제주교구와 '1901년 제주항쟁 100주년 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화해와 기념을 위한 미래 선언문'을 발표하며 화해의 탑을 설치하기로 했던 약속이 18년 만에 이뤄진 셈이다.
이번 '화해의 탑' 제작은 도예가이자 천주교 신자인 허민자 제주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외국인 선교사와 제주도민이 서로 손을 맞잡고 안아주는 형태의 작품을 통해 제주공동체와 천주교가 일치를 이루고 화해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화해의 탑' 글자는 양상철 서예가가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