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접종 예정 교사들 "안전 문제·수업 걱정"
학습권 보장·수업 공백 대책 방안 등 주문

제주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대다수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을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가 최근 도내 유치원과 초등 1·2학년 교사 3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백신 접종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87.7%가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답했다.

접종 의향을 밝힌 교사들은 백신 접종 결정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교사로서 의무감(72.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집단 면역의 필요성(52.7%)', '확진자 증가로 인한 불안(22.5%)', '사회적 비난(13.7%)'가 뒤를 이었다.

접종하지 않겠다는 교사는 12.3%로 집계됐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이유는 '접종 후 부작용(82.6%)'이 가장 많았다. 또 '병가 사용이 보장되지 않는 점(15.2%)', '대체 강사의 부족(15.2%)' 등의 응답도 있었다.

백신 접종을 예약하면서 관리자에게 특정 요일을 강요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9.2%가 '그렇다'고 답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사 접종 진행에서 최우선 원칙은 교사의 안전과 학습권 보장"이라며 "교육당국은 복무 배려와 수업 공백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유치원과 초등 1·2학년 교사들의 백신 접종은 오는 7일부터 시작된다. 김재연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