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장소 외 물놀이객 등 안전사고 위험
구명장비 설치 안돼…계단높이도 제각각
서귀포시, "7~8월 안전요원 배치 예정"
여름 피서철 이전 제주지역 관광명소의 안전·방역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2일 서귀포시 황우지해안에는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방문한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황우지해안은 완만한 만 형태로, 물웅덩이 주위에 돌기둥처럼 선 바위섬이 파도를 막아줘 최근 스노클링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관광객들은 저마다 구명조끼나 스노쿨링 장비 등을 가지고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일부는 샌들, 슬리퍼 등을 신고 돌바위에 올라서는 등 위험한 장면도 연출됐다.
심지어 출입통제장소에서 구명조끼 등 제대로 된 장비를 갖추지 않고 수영을 하는 물놀이객도 목격됐다.
황우지 해안 물웅덩이를 제외한 해역은 현재 연안사고 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입통제장소로 설정돼 있다.
출입통제장소 출입 시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공고를 한 표지판이 설치돼있지만 구명장비 등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관리요원 등도 전무했다.
황우지해안으로 내려가는 계단 역시 높이가 제각각이고 폭도 좁아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됐다.
계단 높이는 낮게는 18㎝에서 높게는 30㎝가 넘는 등 어린이나 노약자가 이용하기 위험할 뿐더러 폭도 좁아 내려가는 인파와 올라가는 인파가 뒤섞여 통행에 불편을 초래했다.
이처럼 6월 중순이면 도내 곳곳 관광명소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발생하지만 관리 기간은 7~8월로 상대적으로 늦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오는 7~8월 인명구조요원 4명, 방역요원 3명 등 7명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