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소유 4050가구 58.4%
서울 다음 전국서 가장 낮아
다주택가구 ↑양극화 심화

제주지역 중장년층 10가구 중 4가구는 집이 없는 가운데 다주택 가구는 오히려 증가하며 주택소유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제주지역 중·장년층 4050세대'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제주지역 중장년층 가구(만 40~59세 가구주) 12만1500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7만900가구로 집계됐다.

주택소유 비중은 58.4%로 서울(55.2%)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았다. 전국 17개 시도 평균(61.4%)보다도 3%p 낮은 수치다.

제주 중장년층 주택소유 가구 수와 비중은 2016년 6만5300가구(57.3%), 2017년 6만8000가구(57.6%), 2018년 6만9900가구(58.0%) 등이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가 매년 소폭이나마 증가하고는 있지만 2016~2019년까지 5600가구, 1.0%p 증가에 그치면서 여전히 무주택자가 집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주택소유가구 비중 중 다주택자의 비중은 늘며 주택소유 양극화는 오히려 더 심해졌다.

2019년 말 기준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 가구 중 주택 1건을 소유한 가구는 4만6400가구(65.4%), 2건 이상은 2만4600가구(34.6%)로 나타났다.

주택을 2건 이상 소유한 가구는 지난 2016년 2만1400가구(32.7%)보다 3200가구(1.9%p) 증가했다.

소유건수별 증가폭은 3건 이상(1500가구, 1.3%p)이 2건(1700가구, 0.6%p)보다 컸다.

한편 주택소유 중장년층 가구의 주택자산가액은 '1억5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 비중이 3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00만원 초과~1억5000만원 이하'(31.6%), '3억원 초과~6억원 이하'(17.0%) 순이었다.

거처 종류별로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이 41.6%로 가장 높았고, 아파트(28.8%), 연립·다세대(21.1%)가 뒤를 이었다.

세대 구성은 2세대(55.8%), 1인가구(24.6%), 1세대(11.1%) 순이었으며, 특히 1인가구 비율은 전국 시도 중 제주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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