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는 보물이우다 66. 자리젓
보리가 노리롱ᄒᆞ게 익어가가난 쿠싱ᄒᆞᆫ 자리젓이 셍각나ᇝ수다게. 보리 비당 징심 먹을 시간 뒈가민 들베치 파당 불휘채 활활 싯쳥 자리젓에 찍엉 먹으민 잘도 맛 좋아나서양. 요ᄒᆞ루긴 벗신디 놀레 간 보난 징심밥을 먹엄시쿠데 무신 제라ᄒᆞᆫ 거 ᄎᆞᆯ령 먹엄신가ᄒᆞ멍 밥상머릴 둘러보난 자리젓이 이십데다게. “야인 때가 어느 땐디 먹을 것이 읏언 자리젓을 먹엄시니? 아이고 이 늘렛내광.” “말도 말라. 나 들어가난산지 입맛도 엿날로 돌아가는 생이여게. 입맛이 넘이 읏언 역불로 동문시장 간 자리젓 ᄒᆞᆫ 통 사와시녜. 와싹 메운 고치광 콥데사니 ᄈᆞ사놘 ᄂᆞ멀에 싼 먹으난 ᄃᆞᆯ아낫단 입맛이 살아돌아왐신고라 잘도 맛 좋다게. 느도 ᄒᆞᆫ 점 먹어보라.” 자리젓 ᄒᆞ나 들런 먹음직이 칮어가멍 움짝움짝 먹는 거 봐가난 나도 막 춤이 나오쿠데 어가라 숫구락 잡앗주마씀.
엿날엔 이 ᄀᆞ리쯤 자리젓도 하영 담안 먹어서양. 보리 익어가가민 통개에나 춘이에 ᄀᆞ득 담앙 일년내내 먹지 안ᄒᆞ엿수과. 입 맛 읏일 때 자리젓이나 멜첫에 콩잎 쌍 먹으민 읏인 입맛도 돌아와낫수게. 우리 씨어멍 살아실 적인 똑 자리젓광 멜첫을 담아나서마씨. 어떵ᄒᆞ당 궹일날에 아이덜 ᄃᆞᆯ앙 촌이 강 정지에 들어삼만 ᄒᆞ민 쿠싱ᄒᆞᆫ 내움살이 단지에서 나오라낫수다게. “아이고 어머니, 자린 어디 간 사오라ᇝ수과? 실프지 안ᄒᆞ연 잘도 담아ᇝ수다게.” “저 모실포 축항에 강 사오라ᇝ주게. 느네 아방이 자리젓 읏이민 밥을 안먹느녜. 자리젓을 경 좋아ᄒᆞᆫ다게. 자린 초불자리가 맛 좋넨 ᄒᆞᆫ다. 보리 익어가는 유월에 자리덜이 알 베여노난 보골보골ᄒᆞ영 막 ᄉᆞᆯ지곡, 칠월 넘어가가민 자리가 알 싸부느녜. 게민 자리가 거멍ᄒᆞ영 가시가 막 쎄여. 경ᄒᆞ난 자리젓은 유월에 담아사 꽝도 복삭복삭ᄒᆞ영 맛이 좋아. 축항에 자리 나ᇝ젠 소문들어져가민 자게 강 사와사ᄒᆞ여. 자리젓은 넘이 짜도 과짝헤불엉 못 먹곡, ᄒᆞᄊᆞᆯ 싱거우민 고려불곡 간이 딱 맞아사 맛 좋나.” 우리 씨어멍 말 들어가가난 자리젓에 바치가 ᄄᆞ로 읏구나 ᄒᆞ는 셍각이 듭데다게. ᄒᆞ기사 그 아방에 그 아ᄃᆞᆯ산디사, 우리 서방도 자리젓을 막 좋아ᄒᆞ주마씨. 오당가당 이녁 어멍 담아준 자리젓을 놩으네 ᄉᆞᆼ키 하영 놩 자리젓국 낄려주민 막 맛좋덴 ᄒᆞ멍 움짝움짝 먹어낫수다머. ᄎᆞᆷ말 밥도둑이 ᄄᆞ로 읏어나서마씨.
“어머니, 엿날엔 집집마다 자리젓을 하영 담아나서양. 그 땐 벨난 ᄎᆞᆯ레가 이시카. 멘 자리젓 에 밥을 먹어나시난양.” “기주게. 나 두릴 적인 놉 빌엉 일ᄒᆞ젱 ᄒᆞ민 자리젓을 닷말가웃ᄊᆞᆨ 담아나시녜. 엿날 자리 담은 후제 자리 익기 전이 막 궤기가 먹고정 ᄒᆞ민, 젓 담앙 놔둔 항더레 강으네 자리 멧 개ᄊᆞᆨ 꺼내여 왕 ᄌᆞᆷ복 겁데길 거펑에 놩 잉겅불에 궝 먹어낫저. 잘도 베지근ᄒᆞ난 동싱덜쾅 막 범벅젼 먹어낫주. ᄌᆞᆷ복 고망을 솜으로 막앙 잉겅불 거펑에 자리 두 세 개 놩 궈놓으민 자린 읏어져불고 ᄎᆞᆯ레가 생겨. 엿날엔 그걸로 밥덜 하영 먹엇주기. 그땐 보리 ᄒᆞᆫ 말 주민 자리 ᄒᆞᆫ 말 줘나신디, 요샌 자리도 넘이 빗난 궤기 뒈여노난 아무때나 못 먹으컨게.”
정지에서 나던 쿠싱ᄒᆞᆫ 자리젓 내움살도 어머니가 이싱을 떠나난 ᄒᆞᆫ디 ᄆᆞᆫ 떠나불엇수다. 시상살이가 어떵 이녁이 펜리ᄒᆞᆷ으로만 재단뒐 수 이시카마는. 자리젓 담아난 빈 항을 봐가민 어머니가 살앗던 그 엿날이 막 기리웁수다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