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는 보물이우다 68. ᄃᆞᆨ 잡아 먹는 날
날이 왈락ᄒᆞ게 더워가난 ᄒᆞ썰만 오몽ᄒᆞ여도 ᄄᆞᆷ이 찰찰 흘쳐지곡 멕사리가 풀어지는 거 보난, 삼복더우엔 쉐뿔도 꼬불라져분뎅 ᄒᆞᆫ 말이 그자 셍긴 말은 아니 답수다양. 어지낀 날도 더왓주만 초복이곡 궹일이라노난 식솔덜 몸보신 시겨주젠 토종ᄃᆞᆨ에 인ᄉᆞᆷ광 ᄌᆞᆷ복ᄁᆞ지 사단 제라진 삼계탕을 멩글아십주마씀. ᄄᆞᆯ은 멜베설이라노난 그자 ᄃᆞᆨ ᄂᆞᆯ개 ᄒᆞ나 먹으나마나 ᄒᆞᆸ디다만, 게도 아덜광 아방은 아메도 남ᄌᆞ 베설이난 ᄐᆞ난 셍인고라 ᄃᆞᆨ ᄒᆞᆫ ᄆᆞ릴 옴짝ᄒᆞ게 ᄆᆞᆫ 튿어 먹은 후젠 ᄃᆞᆨ죽ᄁᆞ지 ᄒᆞᆫ 사발썩 배 누루떠가멍 먹읍디다게. 나도 ᄄᆞᆯ이 먹단 넹긴 ᄃᆞᆨ궤길 죽더레 박박 칮어놘 맛좋게 ᄒᆞᆫ 사발 문짝 먹긴 ᄒᆞ여십주.
아으덜 아방은 “중복이영 말복날도 요영ᄒᆞ게 삼계탕 멩글아 줄텝주이?” 경ᄒᆞ멍 ᄃᆞᆨ 먹는 날을 미릇에 ᄃᆞᆯ력에 페적ᄒᆞ여노렌 ᄒᆞ는 거 아니우꽈양. 경ᄒᆞ구테 ᄃᆞᆯ력을 보난 초복날서 열흘 후젠 중복날이곡, 중복날부떠 스무 날 뒈는 날이 말복날인디 그날은 양력 팔월 열흘인 거라양. 경ᄒᆞ난 ᄃᆞᆨ 잡아먹는 날 시 번만 넹기당 보민 더운 여름 ᄒᆞᆫ 철도 확ᄒᆞ게 넘어 가커랍디다게. 경ᄒᆞᆫ디 나 두린 땐 이지금추룩 초복, 중복, 말복ᄒᆞ여가멍 시 번썩이나 ᄃᆞᆨ궤길 먹는 날이 엇어난 거 닮아마씀. 우리 할망이 ᄃᆞᆨ 잡아먹는 날 가차와가민 우리 어멍신더레 “ᄃᆞᆨ 잡아먹는 날일랑 두어 ᄆᆞ리 잡앙 아방이영 아으덜 멕이라이,” 경ᄒᆞ멍 빗난 인ᄉᆞᆷ 멧 뿔리 사다줘난 셍각도 나긴 ᄒᆞ여마씀.
엿날 우리 집이서 ᄃᆞᆨ 잡아먹는 날은 초복이나 중복 말복날도 아닌 음력으로 ‘유월 스무날’ 뿐이랏수다. 엿날인 ᄃᆞᆨ도 귀ᄒᆞ여노난 제줏사름덜이 그날만 ᄃᆞᆨ 잡아먹는 날로 정ᄒᆞ여 놔신지는 몰르쿠다. 경ᄒᆞᆫ디 나안틴양, 그 ᄃᆞᆨ 잡아먹는 날이 ᄎᆞᆷ말로 을큰ᄒᆞᆫ 날이랏수다. 나가 국민ᄒᆞᆨ교 1,2ᄒᆞᆨ년 뒈나마나 ᄒᆞᆯ 땐 디양, 아메도 ᄃᆞᆨ 잡아먹는 날이랏단 거 닮아마씀, 나 우이로 두 성덜은 이녁네가 ᄃᆞᆨ을 잡으켄 ᄒᆞ멍 우잣담 안 대낭밧 소곱더레 ᄃᆞᆨ덜을 따울리멍 ᄆᆞᆯ아가는 거라양. ᄄᆞᆷ 찰찰 흘치멍 ᄒᆞᆫ참을 ᄃᆞᆨ이영 ᄀᆞᇀ이 이레 화륵탁 저레 화르탁 경 난리국을 뒈싼게만, 성덜 보단 ᄃᆞᆨ이 ᄆᆞ녀 멕사리읏이 대낭 트멍이서 ᄂᆞᆯ싹ᄒᆞ여분 거라마씀.
성덜이 그자 ᄃᆞᆨ이영 곱을락 ᄒᆞ듯이 노는 중 알앗단 일이 ᄃᆞᆨ 목심 가불게 ᄒᆞᆫ 일임광, 어멍이 솟단지에 와상와상 궤와논 물이 느랏ᄒᆞᆫ ᄃᆞᆨ 몸뗑이더레 치데겨졍 ᄃᆞᆨ 꺼럭을 ᄆᆞᆫ들락이 벳겨내는 것ᄁᆞ지 나 눈이로 ᄌᆞᆺᄌᆞᆺ이 봣단 일이 이지금도 눈에 선연ᄒᆞ여마씀. 그 맛 존 ᄃᆞᆨ궤기광 ᄃᆞᆨ죽이 사름 입 소곱이로 들어가는 ᄎᆞ렐 체얌으로 알앗단 거 닮은디, 나가 고등ᄒᆞᆨ교 ᄆᆞ칠 때ᄁᆞ장 ᄃᆞᆨ궤길 먹어보들 못ᄒᆞ연마씀. 우리 어멍은 ᄃᆞᆨ 먹는 날이민 나안틴 ᄃᆞᆨ궤긴 ᄒᆞᆫ 점도 안 주곡 ᄃᆞᆨ죽만 ᄒᆞᆫ 사발 퍼주는 거라마씀. “우리 정민 ᄃᆞᆨ궤기만 먹으민 체ᄒᆞ여부난 죽만 먹어산다이,” 경ᄒᆞ난 ᄄᆞᆫ 식솔덜은 여름 ᄒᆞᆫ 철 나기 전이 ᄃᆞᆨ궤길 먹엉 몸보신 ᄒᆞ엿주만, 난양 제우 ᄃᆞᆨ죽 ᄒᆞᆫ 사발만 먹은 거라마씀. 맛을 보구정헤도 ᄃᆞᆨ궤길 먹을 충 몰르는 아으렌 두린 때부떠 하도 들어노난양, ᄃᆞᆨ궤길 먹어보켄 ᄒᆞ는 말을 ᄀᆞᆯ을 수가 읏엇단 거라마씀. 영 맛 존 삼계탕을 난 스무 ᄉᆞᆯ 넘도록 ᄃᆞᆨ궤기 읏인 ᄃᆞᆨ죽만 먹어난 을큰ᄒᆞᆫ 날이 ᄃᆞᆨ 잡아 먹는 날이랏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