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는 보물이우다 79. 또시 ᄀᆞ슬
코로나가 이자락 오래 가카부덴 어느 누게가 알아시코양? 삭삭 더운 대서(大暑)넹기믄 그차지카...입추(入秋)넘으민 읏어지카...ᄒᆞ단 보난 오널이 써넝ᄒᆞᆫ 이슬 ᄂᆞ린뎅 ᄒᆞ는 한로(寒露)우다양? 너믄 9월 ᄒᆞᆫ ᄃᆞᆯ도 ᄌᆞᆷ뿍 더우멍 이제사 절기가 ᄒᆞᄊᆞᆯ 사노롱ᄒᆞ여가난 ᄒᆞ주기, 콧ᄌᆞᆫ둥이에 ᄄᆞᆷ이 ᄃᆞ랑ᄃᆞ랑 ᄒᆞ단도 버쳔 ᄐᆞ가리가 ᄉᆞ뭇 빌착ᄒᆞ도록 느나읏이 ᄆᆞᆫ덜 입마게ᄒᆞ곡 예방주사덜 맞아가멍 보고정ᄒᆞᆫ 가속덜쾅도 가로각산 삐여진 냥 ᄎᆞᆷ아신디, 이내낭 서로간이 손도 ᄆᆞ음놩 어릅씰지도 못ᄒᆞ는 시상이우다. 죽장 이치록 살렝ᄒᆞ민 어떵ᄒᆞ코양? 야게 빠지게 이제나 저제나 지둘리당 보민 게므로사 좋은 시상 올텝주양? 게도 어멍 손심엉 도골도골 걸어가는 아기 입에 곱닥ᄒᆞᆫ 기림 기려진 입마게가 이젠 잘도 아꼬우멍도 눈어쁘곡 ᄋᆢ라 셍각이 들멍 ᄒᆞᆫ참을 비룽이 붸려지기도 ᄒᆞ여마씀.
예방 주사도 두 번 맞곡 ᄒᆞ연 보름이 넘은 지멍에, ᄒᆞ룰은 집 ᄌᆞᄁᆞᆺ디 잘 가는 식당이서 아으아방광 ᄒᆞᆫ디 ᄆᆞ멀 우동을 맛좋게 먹는디 셍각나는 사름이 십디다. 헤년마다 이 ᄉᆞ시에 느량 어머님 우영팟딘 콩낭에 거무릉ᄒᆞᆫ 콩각지가 윤지게 ᄋᆢᆯ안 싯곡, 그 검은콩으로 어머님이 멩근 콩지만 시민, 굴루이 ᄄᆞᆫ 반찬 읏이도 고봉밥 ᄒᆞᆫ사발 ᄏᆞᄏᆞᆯ이 드셔난 아바님, 어둑악 ᄇᆞᆰ악 어느쎄 음력 동짓ᄃᆞᆯ 뒈민 그 아바님 쳇식게도 돌아왐수다.
콩 장만 ᄒᆞ는 날 콩꺼렝이광 ᄄᆞᆷ이 범벅진 양지에도 경운기 ᄆᆞᆯ앙 집더레 ᄃᆞᆯ리는 아바님이 눈에 얼뭇얼뭇ᄒᆞ멍 멧헤 전 일이 ᄒᆞ나 튼내와져ᇝ수다. 어머님이 밧더레 가멍, 아바님신더레 전날 밤이 낄린 콩국 쉬여불카부덴 두껑 부뜬 플라스틱통에 담안 냉장고에 놔둬시난 데왕 먹읍센 ᄀᆞᆯ아둰 작업 갓단 ᄌᆞ냑이 오란 보거들랑 씽크대 우티 볼 나우 읏이 국이 뒈싸젼 셔렌 ᄒᆞᆸ디다게. 무산고 ᄒᆞ난, 아바님이 징심 먹젠 ᄎᆞᆯ리멍 플라스틱통차 기냥 가스렌지더레 올려놘 데와부난 어떵이쿠과게? 녹아 가멍 알러레 찰찰 ᄒᆞ여노난 시거멍케 칸게 ᄒᆞᆫ덩에젼 눌러부뜨곡 닦음도 잘도 궂어렌 ᄀᆞᆯ안 들은 도래가 신디, 매틀전이 가시난 또시 ᄀᆞᆯ으멍 웃읍디다.
튼난 짐에 콩 ᄀᆞ졍 강 서월 사는 아으덜신디도 보내곡 ᄒᆞ렌 줍디다. 삼다수펭 쭐주런이 담아논 수정에 곱닥ᄒᆞ게 다듬은 콩이 대ᄋᆢ섯개나 뒙디다게. 아바님도 좋아ᄒᆞ는 콩이곡 우더니 닮앙 잘 먹는 ᄌᆞ식덜 ᄒᆞ나이나 멕이젠 헤년마다 콩씨 삐곡 집 어염인 하간 ᄉᆞᆼ키덜이 어랑어랑 ᄒᆞ여나신디, ᄒᆞ루ᄒᆞ루 독ᄆᆞ릅 아프곡 ᄒᆞ난 오멍ᄒᆞ지 맙센 샛아지방이 테역을 ᄁᆞᆯ아 놔십디다. 그 테역밧디 밀령 뎅기는 거에 앚아둠서 집 올레 차부에 버스가 세와지민 그디서 ᄂᆞ린 ᄆᆞ을 사름덜 넘어뎅기는 것도 붸리곡 ᄀᆞ슬벳도 맞이멍, 그똥안 다듬곡 ᄀᆞᆯ리운 콩 수정만이나 한한ᄒᆞᆫ 날덜 아바님광 살아온 예순 니헬 튼내왐신가 ᄒᆞ여집니다. 좋은 날만 셔시쿠과마는 아ᄃᆞᆯ만 닛 난, 거념ᄒᆞ멍 ᄌᆞ들멍 살아온 날덜이 그직아시날 시꾸운 꿈인가 ᄒᆞ염실지도 몰르쿠다.
아바님은 느량 어머님을 솔ᄆᆞ심ᄒᆞ게 ᄒᆞ는 분이랏수다. 가당오당 예순 넘은 아덜이 술 ᄒᆞᆫ 잔 걸치곡 보레 가는 날이민 수투룸ᄒᆞ곡 말 수 읏인 어머님이 “술 조그만이 먹엉 뎅기라.” ᄀᆞᆮ는 ᄌᆞᆫ다니도 숫붕테 닮은 메누리 걱정ᄒᆞ는 걸로 네겨젼 잘도 고마웁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