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지금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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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에 있는 건 우주예요

해녀 삼춘들을 만날 때마다 느끼는 것은, 함부로 짐작하거나 그럴거라 예단하면 안된다는 사실이다. ‘좀 알고 있다는 자만 같은 건 서둘러 버려야 한다.

그들의 마음 높이에서 지난 시간을 받아 안고 현재를 살피며 다가올 것들을 기다려야 한다.

그들의 삶 속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자맥질을 하듯 몇번이고 그 안을 헤집는다. 숨이 턱에 차기도 하고 바람을 타고 파도를 타고 물 위를 부유하고 난 뒤 닿은 곳에는 소녀가 있다.

세상은 모르지만 그 안에서 치열하게 삶과 부대껴야 했던 시간이 투명하면서도 슬픈 색감으로 펼쳐진다.

삼춘이 웃는다. 숨쉰다. 그만 눈물이 고여 모르는 척 고개를 돌린다. 쉬지 않는 손이 이름을 대신한다. 돌아오지 않을 것들을 꺼낸 오늘이 마냥 가을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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